[HBN뉴스 = 이다정 기자] ‘전설의 사내’가 가수들의 화려한 무대 뒤에 숨겨진 이색 직업사를 꺼내놓으며 또 한 번 수요일 예능 강자의 저력을 발휘했다.
지난 26일 방송된 MBN ‘전설의 사내’ 7회에서는 성리·하루·장한별·황윤성·정연호·이창민·이루네로 구성된 TOP7과 진시몬·김용필·박혜신·이승윤·신성·윤수현·최우진이 뭉친 ‘이직자7’의 ‘직장의 신’ 특집이 펼쳐졌다. 출연자들은 가수가 되기 전 경험했던 직업과 아르바이트, 과거의 꿈을 소환한 뒤 이를 노래 대결과 연결해 색다른 재미를 만들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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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설의 사내'. [사진=MBN] |
시청자들의 관심도 계속됐다. 닐슨코리아 전국 유료방송가구 2부 기준 이날 평균 시청률은 4.2%, 분당 최고 시청률은 4.6%를 나타냈다. 이로써 ‘전설의 사내’는 7주 연속 수요일 예능 프로그램 정상 자리를 지켰으며, 종편·케이블 음악 프로그램 가운데서도 7주째 1위를 이어갔다.
TOP7의 탄생 과정을 담았던 ‘무명전설’ 역시 종영 이후에도 존재감을 이어갔다. 한국갤럽이 발표한 8월 ‘한국인이 좋아하는 방송영상 프로그램’에서 13위에 이름을 올린 것. 이는 7월보다 네 계단 상승한 기록으로, 프로그램 종영 약 세 달이 지난 시점에도 여전한 화제성을 보여줬다.
본격적인 대결에 앞서 장민호와 양세형부터 특별한 모습으로 등장했다. 장민호는 과거 꿈이었던 항공기 기장을 떠올리는 복장을 선택했고, 양세형은 도배공으로 변신했다. 양세형은 현재도 어머니가 도배 일을 하고 있다면서 개그맨이 되지 않았다면 자신 역시 같은 일을 했을 것이라고 털어놨다. 과거 실제로 도배 현장에서 일한 경험이 있는 성리는 힘든 작업이었다며 양세형의 이야기에 공감했다.
이어 TOP7은 저마다의 과거를 반영한 모습으로 변신했다. 성리는 아이돌 출신의 정체성을 살렸고, 하루는 과일가게 직원으로 돌아갔다. 치의학을 공부했던 장한별은 의사 가운을 입고 등장했으며, 황윤성은 키즈카페 선생님, 정연호는 자동차 정비공으로 변신했다. 이창민은 오랜 시간 걸어온 가수의 길을 표현했고, 이루네는 보험설계사 시절을 떠올리는 콘셉트를 선보였다.
이에 맞서는 ‘이직자7’의 경력 역시 만만치 않았다. 진시몬을 비롯해 아나운서 출신 김용필, 리포터로 활동했던 박혜신, 발레리노 경력을 지닌 이승윤, 다양한 직업을 경험한 윤수현, 정원사 출신 신성, 호텔리어 경험이 있는 최우진이 한 팀을 이뤘다. 여기에 ‘무명전설’ 시즌1에서 MC를 맡았던 김대호가 판정단으로 깜짝 등장했다. 김대호는 TOP7의 무대에 불쑥 합류해 예상 밖의 합동 퍼포먼스를 완성하며 초반부터 흥을 끌어올렸다.
첫 번째 ‘알바의 신’에서는 하루와 최우진이 맞붙었다. 하루는 17세 때 돈가스집에서 일을 시작해 과일가게 등 여러 현장을 경험했다고 밝혔다. 무대에서는 ‘청포도 사랑’을 선택해 특유의 밝고 풋풋한 에너지를 발산했다. 택배부터 콜센터, 호텔 근무까지 다양한 경험을 보유한 최우진은 ‘내 여인’으로 승부수를 띄웠고 첫 승점을 가져갔다.
다음 ‘관리의 신’에서는 신성과 이루네가 격돌했다. 신성은 ‘꽃잎 사랑’을 통해 정통 트로트의 매력을 짙게 풀어냈다. 이루네는 ‘폼나게 살 거야’에 에이티즈의 ‘BAD’ 챌린지를 결합하는 파격적인 무대를 완성했다. 특히 강렬한 ‘가슴 팝’ 퍼포먼스가 등장하자 스튜디오 분위기는 순식간에 달아올랐고, 성리와 이승윤까지 챌린지에 가세해 웃음을 더했다. 승리는 이루네에게 돌아갔다.
성리와 진시몬의 맞대결에서도 흥미로운 과거사가 등장했다. 진시몬은 활동 공백기에 소속사 사무실에서 전화 응대와 청소 등을 하면서 ‘진대리’로 불렸다고 밝혔다. TOP7 가운데 함께하고 싶은 멤버를 묻자 성리를 지목하면서도 높은 몸값을 걱정하는 농담을 던져 폭소를 자아냈다.
성리는 ‘둠바둠바’를 역동적인 퍼포먼스 중심으로 재구성해 자신의 강점을 보여줬다. 하지만 진시몬이 ‘기다리는 아픔’으로 깊은 연륜과 감성을 쏟아내면서 승부는 진시몬의 승리로 끝났다.
인생의 진로를 바꾼 경험을 주제로 한 대결에서는 이창민과 김용필이 만났다. 김용필은 가수에 도전하기 위해 어렵게 얻은 아나운서라는 직업을 내려놓아야 했던 당시의 고민을 털어놨다. 직장인에서 방송인의 길로 방향을 튼 김대호 역시 그의 이야기에 깊이 공감했다.
이창민은 ‘약속은 바람처럼’으로 극적인 무대를 꾸몄다. 여성 댄서와 과감한 퍼포먼스까지 펼치며 강렬한 장면을 완성했다. 김용필은 이창민이 직접 만들어 선물한 ‘나와 같이 늙어가주오’를 선곡했고, 진정성 짙은 무대로 승리를 가져갔다.
‘두뇌의 신’에서는 장한별과 윤수현의 학창 시절 성적 자랑이 불붙었다. 윤수현이 전교 5등 경험을 공개하자 장한별은 전교 1등을 비롯해 올림피아드 수상과 해외 명문대 치의학과 진학 이력을 꺼내며 응수했다. 이어 장한별은 ‘가슴앓이’를 호소력 짙은 목소리로 표현했고, 윤수현은 ‘1,2,3,4’로 톡톡 튀는 무대를 선보였다. 승자는 장한별이었다.
무대의 열기는 성리와 진시몬의 특별 듀엣으로 이어졌다. 두 사람은 진시몬의 대표곡 ‘어머니’를 함께 부르며 앞선 대결과는 또 다른 진한 감동을 안겼다.
이승윤이 나선 ‘자연의 신’에서는 노래 못지않은 예능 전쟁이 벌어졌다. ‘자연인 인턴’을 뽑는 담력 테스트가 진행되자 장한별은 정체를 알 수 없는 상자 앞에서 잔뜩 겁을 먹었다. 성리 역시 산낙지가 손에 닿자 놀라 비명을 지르며 앞서 보여준 강렬한 무대 위 모습과 180도 다른 반전으로 웃음을 터뜨렸다.
이루네는 박혜신과의 담력 테스트에서 돌연 로맨스 모드로 전환했다. 박혜신을 향해 이상형이라고 밝힌 뒤 상자 안에서 그의 손을 잡고 ‘섬섬옥수’를 정답으로 외치는 재치를 발휘해 현장을 술렁이게 했다. 이후 이승윤과 정연호는 ‘나무꾼’을 놓고 노래 승부를 벌였으며 정연호가 승리했다.
양 팀이 3대3으로 팽팽하게 맞선 가운데 마지막 주자로 황윤성과 박혜신이 등장했다. 박혜신은 ‘나에겐 당신밖에’를 통해 성숙한 트로트 감성을 보여줬고, 황윤성은 ‘섬마을 선생님’을 자신만의 발랄한 색깔로 소화하며 맞섰다.
최종 결과를 기다리는 동안에는 정연호의 스페셜 무대가 펼쳐졌다. 정연호는 ‘정든 님’을 맛깔스러운 창법과 능숙한 꺾기로 소화해 선배 가수들의 마음까지 움직였다. 특히 박혜신은 팬클럽 가입 의사까지 내비치며 정연호의 무대에 뜨거운 호응을 보냈다. 승부를 결정한 마지막 1승의 주인공은 황윤성이었다. 황윤성의 승리로 TOP7은 최종 4대3을 만들며 ‘이직자7’을 제압했다.
'전설의 사내'는 '무명전설'에서 TOP7을 한 이들의 새로운 음악 여정을 다룬 프로그램으로, 1위 성리를 비롯해 하루, 장한별, 황윤성, 정연호, 이창민, 이루네가 활약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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