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비 헌터' PD "탁명환 죽음, 세 아들 주장이 진실이란 확신 생겨"

이다정 기자 / 2026-05-18 10:39:45

[HBN뉴스 = 이다정 기자] 웨이브(Wavve) 오리지널 다큐멘터리 ‘사이비 헌터’가 드디어 시청자들과 만난다. 작품을 연출한 서정문 PD는 “수많은 우여곡절 끝에 공개되는 다큐멘터리”라며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사이비 헌터’는 국내 대표 이단 연구가였던 故 탁명환 소장 피살 사건을 중심으로, 사건의 진실과 배후 의혹을 추적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탁명환 소장은 생전 JMS, 신천지, 통일교, 영생교, 구원파 등 한국 사회를 흔든 여러 종교의 실체를 파헤쳐 온 인물이다. 영화 ‘사바하’ 속 박 목사의 실제 모티브로 알려지며 대중에게도 익숙하다.

 

 '사이비 헌터'. [사진=웨이브]

 

이번 작품은 1994년 발생한 탁 소장 살해 사건을 32년 만에 다시 수면 위로 끌어올린다. 특히 웨이브에서는 TV 방송분보다 한층 깊어진 취재 내용과 추가 인터뷰를 담은 확장판을 먼저 공개해 관심을 높인다.

 

서정문 PD는 서면 인터뷰를 통해 기획 의도를 밝혔다. 그는 “사이비 종교 문제는 과거의 사건이 아니라 지금도 이어지고 있는 사회적 문제”라며 “탁명환이라는 인물을 통해 한국 사회의 구조적인 단면을 들여다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평생 이단 문제와 싸웠던 아버지와, 이후 그 길을 이어가게 된 세 아들의 이야기가 굉장히 드라마틱했다”며 “이들의 시간을 충분히 담아내기 위해 5부작 OTT 형식을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서 PD는 이번 다큐멘터리의 핵심으로 범인 임홍천의 배후 의혹을 꼽았다. 그는 “임홍천은 사건 당시부터 줄곧 우발적 단독 범행이었다고 주장했지만, 제작진은 그 말 뒤에 숨겨진 부분을 집중적으로 추적했다”고 밝혔다.

 

또 “탁명환 소장의 차남 탁지원 소장은 당시 임홍천의 감형을 요청하는 탄원서를 냈다”며 “범인을 살려야 사건의 진실도 밝혀질 수 있다고 믿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이어 “그 선택이 결국 수십 년이 흐른 지금 다시 사건을 추적하게 만든 결정적 계기가 됐다”고 덧붙였다.

 

제작 과정에서의 부담감도 적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서 PD는 “방송금지 가처분 신청을 받는 등 외부 압박이 상당했다”며 “취재를 이어가면서 기존 의혹들을 뒷받침하는 여러 정황과 증언을 확보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작품이 사이비 종교의 피해를 알리고, 같은 아픔을 겪은 이들에게 의미 있는 기록으로 남았으면 한다”고 바람을 전했다.

 

오는 19일 공개되는 1, 2회에서는 탁명환 소장 피살 사건을 둘러싼 의문과 함께 당시 사건 관계자들의 증언이 공개된다. 사건을 담당했던 형사와 검사, 기자들은 “누군가의 지시 없이 벌어졌다고 보기 힘든 사건”이라고 입을 모은다. 표창원 범죄심리분석관 또한 “전형적인 청부 살인 형태와 유사하다”고 분석하며 배후 가능성에 무게를 싣는다.

 

여기에 임홍천의 친누나 역시 인터뷰에 등장해 출소 이후 동생이 남긴 물건과 당시 심경을 털어놓으며 새로운 충격을 예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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