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BN뉴스 = 이다정 기자] 박서진의 남다른 흥과 장구 실력에는 할머니의 끼가 흐르고 있었다. 가족들이 처음 공개하는 할머니의 이야기부터 어머니를 향한 아버지의 오랜 그리움까지, 박서진 가족의 애틋한 사연이 공개된다.
26일 밤 방송되는 KBS2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연출 김태준, 이하 ‘살림남’) 475회에서는 추석을 앞두고 고향 삼천포를 찾은 박서진이 가족들과 함께 약 30년 전 세상을 떠난 할머니를 기억하는 모습이 그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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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살림남'. [사진=KBS2] |
이날 박서진은 아버지를 만나기 위해 병원으로 향한다. 최근 아버지의 컨디션이 좋지 않아 검진을 받게 됐고, 반나절 정도 입원해 상태를 살펴보기로 했기 때문이다.
아버지와 이야기를 나누던 박서진 앞에 뜻밖의 손님들이 나타난다. 병문안을 위해 찾아온 세 고모다. 박서진의 고모들이 ‘살림남’ 카메라 앞에 나서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모처럼 한자리에 모인 가족들은 처음부터 거침없는 입담을 쏟아낸다. 박서진은 고모들을 소개하던 중 막내 고모와 박효정의 외모가 닮았다는 사실을 언급한다. 특히 “막내 고모가 동생 효정이랑 제일 닮았다. 효정이 쌍수 전 얼굴이랑 똑같다”고 폭로해 웃음을 터뜨린다.
고모들은 조카 박서진에게 고마웠던 일들을 이야기한다. 평소 상품권을 선물해주는 것은 물론 박서진 덕분에 제주도 여행까지 다녀왔다고 자랑한다.
이에 박효정은 곧바로 “나도 (여행) 보내줘~”라며 오빠에게 애교 섞인 요구를 한다. 고모들에게는 살뜰하게 선물을 챙기면서 자신에게는 여행을 보내주지 않았다는 듯한 박효정의 반응에 현실 남매다운 유쾌한 분위기가 이어진다.
가족들의 이야기는 점차 어린 시절의 기억으로 옮겨간다. 그러던 중 고모들이 박서진의 끼를 두고 뜻밖의 가족사를 공개한다.
고모들은 박서진의 흥과 장구에 대한 감각이 돌아가신 할머니를 닮은 것 같다고 말한다. 지금의 박서진을 대표하는 장구와 신명 나는 무대 에너지의 뿌리가 할머니에게서 이어졌다는 이야기에 가족들은 함께 추억에 잠긴다.
어머니 이야기가 나오자 아버지는 쉽게 잊지 못했던 마지막 순간을 떠올린다. 그는 “마지막에는 내 품에서 어머니가 돌아가셨다”며 직접 임종을 지켰던 기억을 털어놓는다.
아버지의 그리움은 집으로 돌아온 뒤 더욱 깊어진다. 오랜 시간이 지났음에도 살아계실 때 충분히 효도하지 못했다는 생각이 마음 한편에 남아 있었던 것. 제작진과 따로 만난 자리에서도 아버지는 어머니를 떠나보낸 뒤의 시간을 회상한다. 그는 “어머니가 돌아가시고 3년을 꿈에 찾아와 눈물을 흘렸다”고 말하며 좀처럼 잊히지 않았던 어머니에 대한 마음을 고백한다.
아버지가 수십 년 동안 간직해온 그리움을 접한 박서진은 추석을 맞아 무엇을 해드리면 좋을지 묻는다. 그러나 아버지가 내놓은 대답은 예상과 달랐다. “너희 할머니를 다시 한 번 만나보는 게 소원”이라는 것. 아버지는 세월이 흘러도 변하지 않은 바람을 이야기하다 끝내 눈시울을 붉힌다. 그 말을 들은 박서진은 아버지에게 의미 있는 추석을 만들어주기로 마음먹는다. 할머니의 유해가 뿌려졌던 바다를 찾아가 그곳에서 제사를 지내기로 결정한다.
그동안 가족들이 따로 바다에서 제사를 올린 적이 없었던 만큼 이번 선상제는 박서진 부자에게 더욱 특별한 시간이 된다. 약 30년 전 어머니를 떠나보냈던 바다에서 아버지가 다시 한번 마음속 이야기를 전할 수 있도록 박서진이 직접 자리를 마련한다.
특히 늘 부모를 챙기는 모습으로 ‘트로트계 대표 효자’라는 수식어를 얻어온 박서진이 이번에는 아버지가 평생 품고 살아온 그리움까지 헤아렸다는 점에서 진한 가족애를 더한다.
스튜디오에서도 자연스럽게 명절과 제사를 둘러싼 이야기가 이어진다. 은지원은 출연진에게 각 가정에서는 현재도 명절 제사를 지내고 있는지 궁금해한다.
박현호는 자신의 집에서는 어머니가 먼저 제사를 없앴다고 밝힌다. 은지원 역시 과거와 달라진 가족의 제사 방식을 소개한다. 은지원은 어머니가 체력적으로 힘들어하면서 현재는 자신과 아내가 둘이 아버지 산소를 찾는다고 설명한다. 그는 “저희 어머니도 (체력적으로) 힘들어하셔서 이제는 저와 아내 둘이서 아버지 산소를 찾아 제사를 지낸다”고 말하며 공감을 더한다.
박서진에게 이어진 할머니의 흥과 끼, 세 고모가 들려주는 가족의 추억, 어머니를 다시 한번 만나고 싶다는 아버지의 간절한 바람까지 공개되는 가운데 박서진 부자가 바다 위에서 어떤 시간을 보내게 될지 관심이 모인다.
'살림남'은 지난 2016년 11월 첫 방송을 시작해 오랜 세월 많은 시청자들의 응원 속에서 인기리 방송 중이다. 그간 다양한 사연을 가진 출연자들로 다채로운 이야기를 통해 큰 웃음과 감동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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