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BN뉴스 = 이다정 기자] 채널A ‘야구여왕2’ 블랙퀸즈가 첫 해외팀과의 맞대결에서 대만 오공이 경기 흐름을 되찾기 위해 아껴둔 에이스 지엔 위퉁을 마운드에 세우면서 승부가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방향으로 흘러간다.
20일 밤 방송되는 채널A ‘야구여왕2’(연출 신재호) 7회에서는 블랙퀸즈와 대만 오공의 첫 국제전 후반전이 베일을 벗는다. 초반부터 점수를 주고받았던 양 팀은 경기 중반 마운드 싸움으로 전환하며 더욱 팽팽한 승부를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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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야구여왕2'. [사진=채널A] |
블랙퀸즈는 2회 말 공격에서 타선이 힘을 내며 6대3까지 앞서갔다. 기세를 잡는 듯했지만 3회 초 예상하지 못한 위기가 찾아왔다. 수비진에서 연달아 실수가 발생한 데 이어 선발 장수영도 제구에 어려움을 겪으며 5대6, 한 점 차까지 추격을 허용했다.
분위기가 상대 쪽으로 넘어가려 하자 추신수 감독이 빠르게 움직였다. 장수영을 대신해 박민서를 구원 투수로 투입한 것. 박민서는 부담스러운 상황에서도 마운드를 안정시키며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마무리했다.
위기를 넘긴 블랙퀸즈는 3회 말 곧바로 추가 득점을 노린다. 그러나 이번에는 오공이 투수 교체로 맞불을 놓는다. 경기 내내 포수 자리를 지키던 지엔 위퉁이 보호 장비를 벗고 마운드에 등장하면서 경기 분위기가 단숨에 바뀐다.
지엔 위퉁은 빠른 직구와 변화구를 모두 갖춘 오공의 에이스다. 최고 시속 100km 수준의 공을 뿌리는 만큼 블랙퀸즈가 앞서 상대했던 투수와는 확연히 다른 유형의 난적이다. 지엔 위퉁 역시 등판에 앞서 블랙퀸즈 타자들에게 안타를 허용하지 않겠다는 자신감을 내비치며 승부욕을 불태운다.
블랙퀸즈 선수들은 몸을 푸는 지엔 위퉁의 공을 확인한 뒤 긴장감을 감추지 못한다. 포수조차 받기 까다로울 정도의 빠른 구속에 놀라움을 드러내고, 실제 타석에서도 강한 공에 타이밍이 늦어지며 좀처럼 활로를 찾지 못한다.
추신수 감독도 상대 투수의 구위를 확인한 뒤 경계 수위를 높인다. 블랙퀸즈가 지금껏 경험했던 투수들과 비교해도 상당한 위력을 지닌 만큼 타자들이 빠르게 적응해야 하는 상황이다.
문제는 상대 투수만이 아니다. 첫 국제전이라는 부담 때문인지 블랙퀸즈에서는 평소와 다른 수비 실수가 이어진다. 선수들의 집중력이 흔들리는 모습이 나타나자 추신수 감독은 이닝을 마친 뒤 선수들을 따로 불러 모은다.
추신수 감독은 경기장 분위기에 휩쓸리지 말고 자신들이 준비했던 플레이를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한다. 특히 반복되는 실수를 짚으며 정신적으로 다시 경기 흐름에 몰입할 것을 요구해 선수단의 분위기를 다잡는다.
블랙퀸즈가 돌파구를 찾아야 하는 순간에는 송아가 타석에 들어선다. 꾸준히 공격에서 믿음을 받아온 송아와 오공의 에이스 지엔 위퉁이 맞붙으면서 이날 경기의 핵심 승부가 성사된다. 블랙퀸즈가 상대의 가장 강력한 투수를 넘어설 수 있을지를 가늠할 중요한 대결이다.
새로운 얼굴들에게도 기회가 돌아간다. 추신수 감독은 그동안 선발 라인업에 포함되지 않았던 최현미와 정유인을 대타로 내보내며 선수 활용 폭을 넓힌다.
두 선수에게 이번 출전은 더욱 특별하다. 벤치에서 자신의 순서를 기다렸던 만큼 짧은 한 타석이 향후 주전 경쟁까지 좌우할 수 있기 때문이다. 최현미와 정유인 역시 어렵게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겠다는 각오로 경기에 나선다.
코칭스태프도 적극적으로 힘을 보탠다. 이대형과 윤석민 코치는 드디어 실력을 증명할 시간이 왔다며 두 사람을 격려한다. 추신수 감독 역시 가능한 여러 선수의 실전 경쟁력을 확인하고 싶다는 뜻을 밝히며 후보 선수들에게 믿음을 보낸다.
이번 오공전은 블랙퀸즈에게 단순한 시즌 한 경기가 아니다. 시즌2 들어 3연승을 거두며 상승세를 탄 가운데 처음으로 해외팀을 상대하는 무대인 만큼 현재 전력이 어느 수준까지 올라왔는지를 확인할 수 있는 시험대이기도 하다.
특히 대만 오공은 강한 마운드와 탄탄한 경기력을 갖춘 팀이다. 블랙퀸즈가 경기 초반 잡은 우위를 끝까지 지켜내기 위해서는 지엔 위퉁 공략과 함께 수비에서의 안정까지 되찾아야 한다.
국내 무대를 넘어 처음으로 국제전에 뛰어든 블랙퀸즈가 대만의 강호를 상대로 연승 행진을 이어갈 수 있을까. 오공의 에이스 등판으로 새로운 변수가 생긴 가운데 송아를 비롯한 타선의 대응과 박민서의 마운드 활약, 최현미·정유인의 대타 결과에 관심이 모인다.
'야구여왕'은 시즌1 제작 당시 여자 야구에 대한 관심을 환기시키고자 출범했다. 이후 시즌1에서는 야구를 전혀 해보지 않았던 여자 스포츠인들이 도전하고 배워가는 과정을 진정성 있게 다뤘다. 다만 스포츠라는 것이 한 순간에 성장할 수 없는 만큼, 실력 면에서 아쉬움이 있었던 것이 사실. 그런가운데 시즌2를 위한 공백기를 거치며 선수들이 실력을 함양하고 탄탄한 스포츠 능력을 가진 뉴페이스들이 대거 합류하면서 시즌2는 확실히 달라진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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