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관행 따지겠다더니...허서홍 GS리테일 대표, 국감 증인 일주일 만에 철회

이동훈 기자 / 2026-09-30 14:26:08
GS샵 중소기업 판매수수료율 33.4%...TV홈쇼핑 평균보다 4.8%p 높아
직매입 업체 54곳→12곳...허 대표 출석 요구 철회 사유는 공개 안 돼

[HBN뉴스 = 이동훈 기자] 국회가 TV홈쇼핑 재승인과 중소 납품업체 거래관행을 따져 묻겠다며 허서홍 GS리테일 대표를 국정감사 증인으로 채택했지만 출석 요구는 일주일 만에 철회됐다. 2024년 기준 GS샵의 중소기업 상품 판매수수료율은 TV홈쇼핑 평균을 웃돌았고 중소기업 제품 직매입 업체 수는 줄었다. HBN뉴스는 허 대표의 증인 채택 사유와 관련된 홈쇼핑 거래지표를 살폈다.


30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관련 자료와 보도에 따르면 과방위는 지난 22일 전체회의를 열어 허 대표를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 국정감사 증인으로 채택했다.

당시 허 대표와 김재겸 롯데홈쇼핑 대표의 증인 채택 사유는 TV홈쇼핑 재승인 제도의 실효성과 중소 납품업체 보호 문제였다. 판매수수료와 납품대금, 방송편성, 계약조건 등 홈쇼핑사와 납품업체 사이의 거래관행을 확인하겠다는 취지였다.

 

 허서홍 GS리테일 대표와 GS그룹 본사 전경. [사진=GS리테일]
상황은 일주일 만에 바뀌었다. 과방위는 지난 29일 허 대표와 김 대표에 대한 국정감사 출석 요구를 철회하기로 했다. 시사저널e는 증인 철회 과정에 신청 의원실의 요청 등이 반영됐다고 보도했다. 허 대표 출석 요구가 철회된 구체적인 이유는 공개된 보도에서 확인되지 않았다.

증인 채택 당시 국회가 확인 대상으로 꼽은 판매수수료와 관련된 지표는 공개돼 있다.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의 ‘2024년도 TV홈쇼핑사 주요 통계’에 따르면 2024년 GS의 중소기업 상품 실질 판매수수료율은 33.4%였다. TV홈쇼핑 7개사의 평균 28.6%보다 4.8%포인트 높다.

GS의 중소기업 상품 실질 판매수수료율은 2021년 35.4%, 2022년 35.6%, 2023년 35.5%에서 2024년 33.4%로 전년보다 2.1%포인트 낮아졌다. 현대홈쇼핑은 33.7%, CJ온스타일은 33.5%로 GS보다 높았다.

중소기업 제품 직매입에서는 다른 흐름이 나타났다. GS의 TV홈쇼핑 중소기업 제품 직매입액은 2021년 616억원에서 2022년 549억원, 2023년 564억원, 2024년 659억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직매입 대상 업체 수는 54곳에서 48곳, 33곳을 거쳐 12곳으로 감소했다.

직매입 금액은 2021년보다 늘었고 거래 업체 수는 4분의 1 아래로 줄었다. 다만 이 수치만으로 직매입이 특정 업체에 부당하게 집중됐다거나 불공정 거래가 있었다고 판단할 수는 없다. 해당 통계는 중소기업 전체 거래업체 수가 아니라 홈쇼핑사가 상품을 직접 사들이는 직매입 업체를 집계한 것이다.

GS리테일은 HBN뉴스에 “당사는 국회 및 정부에서 요청하는 사항에 대해서 성실하게 소명하고 있다”고 전했다.

GS샵은 중소기업 판로 확대를 위한 지원사업도 운영하고 있다. 지난 8월에는 ‘온앤업(On&Up)’을 통해 선정한 중소기업 20개사의 상품을 수수료 없이 방송하고 최소 5회 이상 편성과 전담 상품기획자(MD) 컨설팅, 업체당 최대 700만원의 방송 영상 제작비 지원 등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GS샵은 TV·데이터홈쇼핑을 통해 매년 약 70개 중소기업 상품의 판로 확대를 지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홈쇼핑 업계의 중소 납품업체 거래 문제는 최근 재승인 심사에서도 다뤄졌다. 방미통위는 지난 9일 GS리테일의 데이터홈쇼핑 채널 GS MY SHOP을 포함한 12개 홈쇼핑 사업자를 7년간 재승인했다.

재승인 조건에는 납품업체가 판매수수료를 내고 제공받는 서비스 범위를 계약서에 구체적으로 명시하고, 송출수수료 인상분을 납품업체에 부당하게 전가하지 못하도록 하는 내용과 공정거래 관행 정착 의무 등이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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