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여왕2' 이대형, 감독 대행 중책 맡았다 '승리 이끌까'

이다정 기자 / 2026-09-01 09:41:57

[HBN뉴스 = 이다정 기자] ‘야구여왕2’ 블랙퀸즈가 연이은 실책으로 시즌 첫 패배를 당한 뒤 대대적인 수비 재정비에 들어간다. 여기에 추신수가 자리를 비우면서 이대형이 임시 사령탑으로 전격 투입돼 팀 분위기 쇄신에 나선다.

 

오는 3일 방송되는 채널A ‘야구여왕2’ 9회에서는 4승 1패를 기록 중인 블랙퀸즈가 국내 여자 야구의 강호 나인빅스를 상대로 시즌 여섯 번째 승부를 펼친다.

 

 '야구여왕2'. [사진=채널A]

 

블랙퀸즈는 앞서 대만 오공 야구팀과 두 차례 맞붙으며 창단 후 처음으로 국제전을 경험했다. 첫 경기에서는 14대5 대승을 거두며 4연승을 달렸지만, 두 번째 경기에서는 수비 실책이 겹치면서 8대15로 무너졌다. 국제전은 1승 1패로 마무리됐고 블랙퀸즈 역시 시즌 첫 패배를 받아들여야 했다.

 

패배 이후 가장 먼저 해결해야 할 과제로 떠오른 것은 수비다. ‘승률 6할을 달성하지 못하면 팀 해체’라는 목표가 걸려 있는 상황에서 반복되는 실책은 남은 시즌을 위협할 수 있는 치명적인 약점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다음 경기를 준비하는 블랙퀸즈에 또 하나의 변수가 생긴다. 본업과 관련한 일정으로 추신수가 잠시 현장을 떠나게 되면서 이대형이 감독 대행을 맡게 된 것. 코치로 선수들과 호흡해온 이대형에게 팀 전체의 운용을 책임져야 하는 새로운 임무가 주어진다.

 

처음 지휘봉을 잡게 된 이대형은 평소보다 한층 무거워진 모습으로 훈련장에 등장한다. 그는 추신수가 떠나면서 특별히 수비를 집중적으로 훈련해달라는 주문을 남겼다고 설명하며 부담감을 내비친다.

 

이대형의 고민을 더욱 깊게 만드는 것은 다음 상대다. 윤석민은 블랙퀸즈 선수들에게 이번에 만날 팀이 그동안 국내에서 상대했던 팀 가운데 가장 강한 수준이라고 설명한다. 특히 여자 야구계에서 ‘5대 천왕’으로 꼽히는 팀이라는 말까지 덧붙이며 만만치 않은 승부가 될 것임을 예고한다.

 

상대는 나인빅스. 국내 여자 야구 무대에서 꾸준히 강팀으로 평가받아온 만큼 블랙퀸즈에는 국제전에 이어 또 하나의 높은 벽이 기다리고 있는 셈이다.

 

첫 감독 대행 경기부터 강호를 만나게 된 이대형은 오히려 공격적으로 승부하겠다는 결론을 내린다. 그가 꺼낸 전략은 ‘닥공(닥치고 공격)’이다. 상대가 강하다고 수세적으로 나서기보다 초반부터 적극적인 공격으로 흐름을 가져오겠다는 구상이다.

 

대신 수비에서는 냉정한 원칙을 적용한다. 직전 경기에서 실책이 패배로 직결됐던 만큼 같은 장면이 반복되는 것을 막기 위해 실수한 선수에게 즉각 교체 카드를 사용하겠다고 선언한다. 한 번의 수비 실책도 경기 분위기를 바꿀 수 있다는 판단 아래 긴장감을 극대화하겠다는 것이다.

 

이대형의 달라진 모습은 훈련장에서부터 확실하게 드러난다. 늘 선수들과 가까이에서 호흡했던 코치의 모습 대신 사령탑으로서 냉철하게 훈련을 이끈다. 선수들의 수비 동작을 꼼꼼하게 살피면서 작은 실수에도 곧바로 지적을 이어간다.

 

특히 실수한 선수가 미안함을 표현하자 이대형은 “죄송하다고 하면 이미 경기는 끝나고 팀은 해체되는 거야!”라고 일침을 놓는다. 경기에서 필요한 것은 사과가 아니라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는 집중력이라는 메시지다.

 

강호를 상대하기 위한 마운드 보강도 동시에 진행된다. 이대형과 윤석민은 전략 회의를 통해 현재 팀에 당장 경기를 맡길 수 있는 투수 자원이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모은다. 투수진의 선택지를 늘려야 경기 중 발생하는 여러 상황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그 중심에는 박민서가 있다. 블랙퀸즈 마운드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해온 박민서를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하기 위해 윤석민이 직접 특별 훈련에 돌입한다. 이번에 준비하는 무기는 변화구다. 윤석민은 박민서가 기존 구종에 변화구까지 활용할 수 있도록 집중적으로 지도하며 나인빅스 타선을 겨냥한 새로운 승부수를 마련한다. 박민서가 짧은 준비 기간을 거쳐 실전에서 새로운 구종을 꺼내 들 수 있을지도 관심을 모은다.

 

그렇게 블랙퀸즈는 추신수 없이 시즌 여섯 번째 경기를 맞는다. 현장에 함께하지 못하는 추신수는 미국에서 영상 통화를 연결한다. 화면 너머로 선수들과 만난 추신수는 중요한 경기를 앞둔 블랙퀸즈를 격려하며 승리를 향한 힘을 보탠다.

 

추신수의 응원을 받은 선수들은 이제 이대형의 지휘 아래 직접 결과를 만들어야 한다.

 

이번 나인빅스전은 여러 의미에서 블랙퀸즈의 변화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시즌 첫 패배의 원인이 됐던 수비 불안을 얼마나 해소했는지, 새로운 감독 체제에서도 조직력을 유지할 수 있는지가 동시에 시험받는다.

 

이대형 역시 첫 사령탑 도전부터 만만치 않은 과제를 떠안았다. ‘닥공’을 선언한 공격적인 경기 운영과 실책에 즉각 대응하는 과감한 선수 교체가 강호를 상대로 어떤 효과를 만들어낼지 주목된다.

 

여기에 윤석민과 박민서가 준비한 변화구까지 실전에서 통한다면 블랙퀸즈에는 새로운 마운드 무기가 추가될 수 있다. 과연 이대형은 깜짝 '감독 대행'에 나서 승리를 거머쥘 수 있을지 기대가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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