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의 게임X' 강지후, 최종 우승 "상금 전액 모교 카이스트에 기부"

이다정 기자 / 2026-08-31 10:40:12

[HBN뉴스 = 이다정 기자] 강지후가 윤비, 허성범, 현성주가 버틴 ‘피의 게임X’ 최후의 전장에서 살아남으며 생애 첫 서바이벌 우승을 완성했다.

 

지난 28일 베일을 벗은 웨이브(Wavve) 오리지널 ‘피의 게임X’(제작 모스트267) 마지막 회에서는 수많은 생존 게임을 통과한 강지후, 윤비, 허성범, 현성주가 우승자를 가리는 파이널에 돌입했다. 네 명 가운데 마지막까지 승리를 이어간 주인공은 강지후였다.

 

 '피의 게임X' 우승자가 나왔다. [사진=웨이브]

 

최종전은 1대1 토너먼트로 치러졌다. 강지후는 현성주를 상대로 첫 승부에 나섰고 ‘피라미드 넘버’를 선택했다. 결과는 강지후의 승리였다. 현성주를 탈락시키면서 가장 먼저 결승 진출을 확정했다.

 

윤비와 허성범의 맞대결에서는 윤비가 웃었다. 이에 따라 최후의 두 자리는 강지후와 윤비의 몫이 됐다.

 

우승자를 결정할 종목으로 ‘카드 체스’가 등장했다. 강지후는 마지막 관문에서도 흐름을 내주지 않았다. 두 차례 승부를 모두 가져오며 2대0으로 윤비를 제압했고, 최종 우승과 함께 1억 원의 상금을 손에 넣었다.

 

처음 ‘피의 게임X’에 입성했을 당시 강지후는 참가자 중 막내였다. 그러나 나이와 서바이벌 경력의 열세를 넘어 마지막에는 모든 경쟁자를 제치며 시즌의 승자가 됐다.

 

앞서 ‘대학전쟁’에 출연했던 강지후에게 ‘피의 게임X’는 두 번째 서바이벌 도전이었다. 첫 도전에서 이루지 못했던 우승을 이번에는 현실로 만들었다.

 

강지후는 처음부터 정상에 대한 욕심을 숨기지 않았지만 우승 직후에는 성취감보다 고마움이 더욱 크게 다가왔다고 털어놨다.

 

그는 “사실 처음부터 우승하고 싶다는 욕심이 굉장히 컸는데, 막상 우승하고 나니 주변 사람에게 많은 도움을 받았다는 생각이 가장 먼저 들었다. 기쁨보다도 감사한 마음이 컸다”고 밝혔다.

 

그 과정에서 가장 큰 힘이 된 인물로는 챌린저(C) 팀 김경훈과 김유현을 지목했다.

 

강지후에게 두 사람은 서로 다른 방향에서 중심을 잡아주는 존재였다. 한 명이 더욱 적극적으로 승부에 뛰어들 수 있게 힘을 실어줬다면 다른 한 명은 무리한 선택을 하지 않도록 제어해줬다는 설명이다.

 

강지후는 “한 분은 계속 앞으로 밀어주고, 한 분은 선을 넘지 않도록 잡아줬기 때문에 그 사이에서 좋은 균형을 찾을 수 있었다”며 두 사람을 자신의 ‘정신적 지주’라고 표현했다.

 

최종 우승까지 이어진 과정에서 가장 깊은 좌절도 챌린저 팀과 관련돼 있었다.

 

강지후는 팀이 전멸했던 당시를 전체 서바이벌을 통틀어 가장 힘들었던 시기로 기억했다. 자신을 지탱해주던 동료들이 모두 게임을 떠난 순간, 더 이상 자신의 생존도 이어지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끝이라고 여겼던 지점에서 새로운 기회가 찾아왔다. 리바이벌 매치를 통해 다시 살아남으면서 강지후의 서바이벌은 두 번째 국면을 맞았다.

 

저택에 복귀한 이후에는 한 경기 한 경기를 받아들이는 무게부터 달라졌다. 이미 한 차례 모든 것을 잃어봤기에 다시 주어진 기회를 놓칠 수 없었다. 강지후는 챌린저 팀이 사라진 순간 “나의 ‘피의 게임X’가 완전히 끝났다”고 생각했다고 회상하면서 리바이벌 매치 이후부터는 이전과 다른 자세로 모든 게임을 치렀다고 설명했다.

 

강지후를 긴장하게 만든 경쟁자도 있었다. 가장 강하게 의식했던 상대는 이태균이었다. 이태균은 ‘피의 게임’ 시즌1에서 우승을 경험했고 이번 시즌에는 P1 팀의 브레인으로 활약했다. 강지후는 뛰어난 두뇌 싸움은 물론 피지컬과 심리전까지 고루 강점을 갖춘 플레이어라는 점에서 이태균을 가장 까다로운 상대로 평가했다.

 

루키(R) 팀 곽범에게서는 예상하지 못한 방식의 플레이를 발견했다. 직감을 앞세워 문제의 답을 찾아가는 모습을 지켜보며 자신이 익숙했던 논리적인 접근과는 전혀 다른 길로도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다는 사실이 인상적이었다고 전했다.

 

‘피의 게임X’가 강지후에게 남긴 것은 우승 타이틀만이 아니다. 최종 상금 1억 원의 사용처에서도 그의 선택이 눈길을 끌었다.

 

강지후는 상금 전부를 모교인 카이스트에 기부하기로 결정했다. 그는 지금 자신이 경험하고 있는 여러 기회의 출발점에 카이스트가 있다고 봤다. 이번 프로그램에 출연할 수 있었던 배경에도 허성범과 형성된 카이스트 선후배 구도가 있었다며 학교에서 비롯된 인연과 경험이 자신의 활동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이에 자신이 얻은 결실을 다시 학교에 돌려주는 것으로 감사의 마음을 표현하기로 했다.

 

강지후는 “우승이 100% 카이스트 덕분이라고 생각하기에, 받은 것을 조금이라도 돌려드리고 싶어서 우승 상금 전액을 기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시청자들을 향해서는 자신에게 보내진 모든 종류의 관심을 감사하게 받아들이겠다는 뜻을 전했다. 응원을 보내준 이들뿐 아니라 자신의 선택을 답답하게 바라봤거나 때로는 거친 반응을 보였던 시청자에게도 감사하다고 했다. 오랜 시간 프로그램과 자신의 플레이를 지켜봐 줬다는 사실 자체가 의미 있다는 이유에서다.

 

강지후는 “‘피의 게임X’를 시청하며 나를 좋아해 주신 분도, 답답해하신 분도, 욕하면서 보신 분도 모두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이어 프로그램에서 만난 사람과 겪었던 경험, 자신을 향해 보내준 관심을 우승과 함께 오래 기억하겠다고 덧붙였다.

 

‘피의 게임X’는 마지막까지 높은 관심을 유지하며 시즌을 마무리했다. 첫 공개 이후 8주 연속 웨이브 신규 유료 가입 견인과 시청 시간 부문에서 1위를 차지했다. 굿데이터코퍼레이션이 집계한 펀덱스(FUNdex) 8월 3주 차 ‘TV-OTT 비드라마 화제성’에서도 종합 정상에 이름을 올렸다. 네 번째 시즌으로 기존 시즌 출연자들의 재출연과 뉴페이스의 합류 등 시선한 조합과 진행으로 화제를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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