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너 일가 지분 보유 계열사, 내부거래 비중 ↑…지분 5% 이상 ‘평균 55%’

박정수 기자 / 2024-07-02 09:49:21

[하비엔뉴스 = 박정수 기자] 국내 대기업집단 가운데 오너 일가가 지분을 많이 보유한 계열사는 매출에서 차지하는 내부거래 비중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가 오너가 있는 78개 대기업집단의 3116개 계열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지난해 국내외 전체 매출액 1902조4242억원 가운데 계열사 내부거래 금액은 644조1206억원(33.9%)을 차지했다.

 

 대방건설.

 

이번 조사 대상 계열사 가운데 오너 일가가 지분을 보유한 계열사는 604개(19.4%)로, 이들 계열사의 매출은 953조1300억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체 매출의 50.3% 규모다.

 

오너 일가 지분이 있는 계열사의 내부거래 금액은 358조3871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37.6%를 차지해 오너 일가 지분이 없는 계열사 내부거래 비중(30.1%)보다 높았다. 특히 오너 일가 지분율이 5% 이상인 계열사의 평균 내부거래 비중은 55%를 차지했다.

 

기업별로는 오너 일가 지분이 있는 계열사의 내부거래 비중이 가장 큰 그룹은 대방건설이었다.

 

지난해 대방건설 42개 계열사 전체 매출액 2조4671억원으로, 이 가운데 오너 일가 지분이 있는 대방건설과 대방산업개발 매출은 절반 수준인 1조2154억원에 달했다. 대방건설과 대방산업개발 매출의 86.3%(1조489억원)가 계열사 내부거래로 이뤄진 것이다.

 

이어 두 번째로 내부거래 비중이 많은 기업은 넥슨이다. 넥슨 창업주인 고(故) 김정주 NXC 이사의 배우자인 유정현 NXC 의장과 두 딸이 보유한 NXC와 와이즈키즈 매출액 399억원 가운데 84.1%(336억원)가 내부거래로 나타났다.

 

이외 오너 일가가 지분을 소유한 계열사의 내부거래 비중이 큰 그룹은 삼성(66.5%), 셀트리온(65.1%), 한국타이어(61.1%), 현대자동차(59.2%), LG(56.1%) 등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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