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태균 게이트’ 불똥 튄 현대로템, 통화 내용에 정의선 현대차 회장까지 언급

홍세기 기자 / 2025-03-21 10:44:18

[하비엔뉴스 = 홍세기 기자] 이른바 명태균 게이트와 관련 방산 대기업들의 로비 의혹을 뒷받침하는 새로운 증거가 포착됐다. 

 

뉴스타파는 지난 19일 명태균씨와 방산 대기업간 소통 정황이 담긴 카카오톡 메시지와 녹음파일을 공개했다.

 

 현대로템.

뉴스타파가 분석한 검찰 수사기록에 따르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현대로템은 최근 7000억원대의 방위사업청 및 한국철도공사 발주 사업을 수주하는 과정에서 명씨가 이 과정에 개입했을 가능성을 시사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특히 주목할 만한 것은 지난 2022년 10월 녹음된 명태균씨의 통화 내용이다. 해당 녹음에서 명씨는 “오늘 현대로템 사장하고 저녁 먹어요. 그 다음에는 정의선 회장”이라고 말해 고위 경영진과의 만남을 암시했다.

현재까지 현대로템 측은 이와 관련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이용배 현대로템 대표는 뉴스타파와의 통화에서 김영선 전 의원에 대해서만 언급했을 뿐, 명태균씨와의 관계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답변을 회피했다.

또 검찰 수사기록에는 방위사업청이 김영선 의원실과 긴밀히 소통하며 한화 관련 예산을 확보하는 과정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외 현대로템 임원이 7100억원 규모의 KTX 사업 수주 후 명씨에게 감사 메시지를 보낸 정황도 드러났다.


한편 서울중앙지검과 창원지검은 현재 ‘명태균 게이트’ 관련 수사를 진행 중으로, 구체적 진행 상황은 공개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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