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비엔뉴스 = 홍세기 기자] 이른바 ‘명태균 게이트’와 관련 방산 대기업들의 로비 의혹을 뒷받침하는 새로운 증거가 포착됐다.
뉴스타파는 지난 19일 명태균씨와 방산 대기업간 소통 정황이 담긴 카카오톡 메시지와 녹음파일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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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로템. |
뉴스타파가 분석한 검찰 수사기록에 따르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현대로템은 최근 7000억원대의 방위사업청 및 한국철도공사 발주 사업을 수주하는 과정에서 명씨가 이 과정에 개입했을 가능성을 시사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특히 주목할 만한 것은 지난 2022년 10월 녹음된 명태균씨의 통화 내용이다. 해당 녹음에서 명씨는 “오늘 현대로템 사장하고 저녁 먹어요. 그 다음에는 정의선 회장”이라고 말해 고위 경영진과의 만남을 암시했다.
현재까지 현대로템 측은 이와 관련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이용배 현대로템 대표는 뉴스타파와의 통화에서 김영선 전 의원에 대해서만 언급했을 뿐, 명태균씨와의 관계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답변을 회피했다.
또 검찰 수사기록에는 방위사업청이 김영선 의원실과 긴밀히 소통하며 한화 관련 예산을 확보하는 과정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외 현대로템 임원이 7100억원 규모의 KTX 사업 수주 후 명씨에게 감사 메시지를 보낸 정황도 드러났다.
한편 서울중앙지검과 창원지검은 현재 ‘명태균 게이트’ 관련 수사를 진행 중으로, 구체적 진행 상황은 공개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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