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일본 상호관세 15%로 다운 속살...760조 투자받고 농산물·자동차도 열어

한주연 기자 / 2025-07-23 10:33:37
알래스카 LNG 사업에 일본 참여 언급
발등에 불 떨어진 한국 정부 총력전

[하비엔뉴스 = 한주연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일본에 대한 상호관세를 15%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이 보낸 관세서한에서의 25%보다 10%P 낮아진 수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AP·연합뉴스]

 

그러나 그 이면에는 일본이 미국에 알래스카 LNG 사업 등 무려 5500억 달러(한화 약 760조원)를 투자하고 자동차와 농산물을 개방하는 등 상호관세율 인하에 상응하는 조건에 합의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을 방문한 일본 측 관세 담당 각료 아카자와 료세이 경제재생상과 백악관에서 면담을 가진뒤 일본과의 관세 협상 마무리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이 설립한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우리는 방금 일본과 대규모 합의를 완료했다. 아마도 지금까지의 협의 중 최대 규모일 것"이라며"내 요청에 따라 일본은 미국에 5500억 달러(약 760조원)를 투자할 것이며, 이 중 90%의 수익을 미국이 받게되고 이를 통해 수십만 개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아마도 가장 중요한 것은 일본이 자동차와 트럭, 쌀과 일부 농산물 등에서 자국 시장을 개방한다는 것"이라며 "미국은 일본에 상호관세 15%를 부과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카자와 경제재생상은 지난 21일 미국에 도착해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부 장관, 이날 트럼프 대통령과 면담 이전에는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부 장관과 회담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한 이날 오후 백악관으로 연방 의회 공화당 의원들을 초청한 행사 연설에서 알래스카의 액화천연가스(LNG) 사업 관련, 일본이 미국과 조인트 벤처를 설립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4월 2일 무역대상국에 대한 상호관세를 발표하면서 일본에 대해서는 24%의 상호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으나, 지난 7일 일본에 대한 이른바 '관세 서한'을 공개할 때는 이를 25%로 1%포인트 높인 바 있다. 미국과 새로운 무역 협상을 완료한 국가는 영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필리핀에 이어 일본까지 총 5개국으로 늘었다.

 

한국도 새롭게 설정된 상호관세 부과 유예 시한인 8월 1일 전까지 미국과 상호호혜적 협상을 위해 발등에 불이 떨어진 상태다.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이 지난 20일 재차 방미한 데 이어 여한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또 미국을 찾았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23일,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4일에 미국을 방문하며 조현 외교부 장관도 조만간 미국을 찾는다. 25일에는 구 부총리와 여 본부장이 미국의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함께 '2+2 통상협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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