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글로비스, 인천에 ‘중고차 경매센터’ 오픈…차량 600대 보관 규모

이길주 / 2023-01-11 12:06:57
오토벨 인천센터, 차량 보관·경매장·점검 시스템 등 갖춰
현대글로비스 ‘오토벨 스마트옥션’, 집에서도 경매 참여

[하비엔=이길주 기자] 현대글로비스가 인천에 중고차 경매사업을 위한 신규 사업장을 오픈, 시장 공략에 본격 나섰다.


현대글로비스는 인천 서구 가좌동에 ‘오토벨 인천센터’를 오픈했다고 11일 밝혔다. 이 센터는 1만7851㎡(약 5400평) 규모로, 600대의 차량을 보관할 수 있는 시설과 300석의 경매장, 차량 정밀 점검 시스템 등을 갖추고 있다. 

 

▲ 현대글로비스 오토벨 인천센터 내 경매장 모습. [사진=현대글로비스]


현대글로비스는 오토벨 인천센터에 차량 보관 및 점검 시설을 확보한 만큼 경매에 출품할 중고차 매집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이를 위해 인천은 물론 서울과 경기 북부지역을 중심으로 수도권 중고차 시장을 집중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오토벨 인천센터가 대규모 중고차 매매 단지와 인접해 있는 점을 고려해 경매에 참여할 업체(중고차 딜러) 확보를 위한 영업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현대글로비스는 오토벨 인천센터 구축에 앞서 경기 분당과 시화, 경남 양산 3곳에서 경매센터를 운영해 왔다. 이들 센터에서 진행하는 중고차 경매 규모는 월 평균 1만여대로, 약 2100개의 매매업체가 참여하고 있다.

현대글로비스는 출품 건수 기준 국내 경매 시장 점유율 50%에 육박하는 최대 공급자다. 중고차 경매 사업에 진출한 지난 2001년 이후 지난해까지 140만대가 넘는 차량이 출품됐다. 

현대글로비스의 중고차 경매는 경쟁 입찰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는 최고가를 제시한 딜러가 낙찰받는 방식으로, 일반 소비자는 경매에 참여할 수 없지만 차량을 출품할 수는 있다. 차주는 최고가를 제시한 딜러에게 차량을 판매할 수 있기 때문에 높은 값을 기대할 수 있고, 딜러들은 양질의 차량을 구입할 수 있다. 


현대글로비스는 또 지난 2020년 국내 최초로 중고차 딜러 전용 네트워크 경매 시스템인 ‘오토벨 스마트옥션’을 선보인 바 있다. 스마트옥션 시스템은 각 경매센터가 별도로 관리해온 중고차 매물 정보를 클라우드 서비스를 활용해 하나로 통합한 것으로, 오토벨 인천센터에도 동일하게 적용된다.

이에 따라 매주 화요일(분당)과 수요일(인천, 시화), 목요일(양산), 금요일(시화, 분당) 경매 진행 시 경매센터를 직접 방문하지 않고도 스마트폰이나 PC를 통해 경매에 참여할 수 있다.

 

특히 정산과 탁송 신청 등의 업무도 온라인으로 처리할 수 있고, 스마트옥션 시스템에는 증강 현실(AR) 기술이 적용돼 출품된 차의 연식과 배기량 등은 물론 부위별 사고 이력까지 AR 이미지로 확인할 수 있다.

한편 현대글로비스는 지난해 10월 미국 현지 중고차 경매장 운영 업체(GEAA)를 인수하는 등 글로벌 중고차 경매 사업에도 매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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