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BM4 양산·AI 수요 반영에 투자심리 개선
노사 갈등 등 리스크 요인 점검 필요성 여전
[HBN뉴스 = 이동훈 기자] 삼성전자가 주주환원 정책 확대와 AI 중심 성장 전략을 제시하며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했다. HBM4 양산과 반도체 업황 개선 기대 속에, 시장은 기술 경쟁력 회복과 향후 사업 전략의 실효성에 주목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18일 경기도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제57기 정기 주주총회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재무제표 승인과 이사 선임, 정관 변경 등 주요 안건이 상정됐다. 사내이사로는 김용관 DS부문 경영전략총괄이, 감사위원이 되는 사외이사로는 허은녕 서울대 교수가 각각 선임 안건에 올랐다. 이재용 회장의 사내이사 선임 안건은 이번에도 포함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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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56기 삼성전자 정기주주총회 모습. [사진=연합뉴스] |
이날 주주총회 의장을 맡은 삼성전자 대표이사 전영현 부회장은 참석 주주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지난해 경영성과와 올해 사업전략에 대해 설명했다. 전 의장은 "작년 한해는 어려운 대내외적 환경에도 불구하고 회사는 333.6조원이라는 사상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며, "주가도 큰 폭으로 상승해 한국 기업 최초로 시가총액 1,000조원을 돌파했다"고 말했다.
또 "회사는 현재에 안주하지 않고 AI 수요 대응을 위해 시설투자와 미래 기술 확보를 위한 연구개발비 투자도 지속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주주환원 정책도 핵심 안건으로 다뤄졌다. 삼성전자는 2025년 연간 9조 8,000억 원의 정규 배당과 함께 1조 3,000억 원 규모의 특별배당, 상반기 16조 원 규모의 자사주 소각 계획을 제시했으며, 소수 주주 권한 강화를 위한 정관 변경안도 함께 논의됐다.
현장에서는 전년과는 온도차가 느껴지는 분위기였다고 한다. 지난해 주총에서는 고대역폭메모리(HBM) 공급 지연과 주가 부진에 대한 비판이 이어졌지만, 올해는 주가가 큰 폭으로 상승하고 반도체 업황 개선 기대가 반영되며 투자심리가 개선된 모습이다.
차세대 메모리인 HBM4의 세계 최초 양산 출하가 주총 분위기 변화의 배경으로 꼽힌다. 글로벌 AI 수요 확대와 맞물려 HBM4가 본격적인 시장 진입 국면에 들어가면서, 삼성전자의 기술 경쟁력 회복 여부에 대한 기대가 높아진 상황이다.
이에 따라 주주와의 대화 시간에서는 향후 반도체 사업 전망에 대한 질의가 이어졌으며, 전영현 DS부문장과 노태문 DX부문장을 비롯해 주요 경영진이 직접 참여해 주주들과 대화하는 시간을 가졌다.
회사는 AI 중심 성장 전략도 재차 강조했다. DS부문은 로직부터 메모리와 파운드리, 패키징을 아우르는 ‘원스톱’ 반도체 경쟁력을 기반으로 AI 반도체 시장 대응을 강화하고, DX부문은 모바일과 가전 전반에 AI 기능을 확대 적용한다는 방향이다.
주총장에는 이러한 전략을 반영한 전시 공간도 마련됐다. HBM4와 최초로 공개된 7세대 HBM4E, 엑시노스2600을 비롯해 갤럭시 S26, AI 가전, 투명 마이크로 LED 등 주요 제품이 공개되며 기술 로드맵과 메모리 경쟁력 회복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보여줬다.
반면 시장에서는 여전히 리스크 요인에 대한 점검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메모리 반도체 가격 변동과 중동 지역 지정학적 긴장에 따른 완제품(세트) 사업 수익성 악화 가능성, 노조 파업 추진에 대한 회사 입장 등은 향후 주요 경영 변수로 꼽히며, 관련 논의가 이어질 가능성도 거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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