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비엔=윤대헌 기자] hy(구 한국야쿠르트)가 강도 높은 세무조사를 받아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국세청은 최근 특별세무조사를 위해 조사4국 소속 50여명을 투입, hy 서울 잠원동 본사와 충남 천안 공장 등을 대상으로 세무조사를 실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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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호중 hy 회장. [사진=hy] |
이와 관련 hy는 “지난 2018년 세무조사 이후 치러지는 정기세무조사로 알고 있다”고 밝혔지만, 이번 세무조사에는 서울지방국세청 소속 조사4국이 투입돼 진행하는 비정기 특별세무조사라는 점에서 업계는 주목하고 있다.
조사4국은 그동안 기업의 탈세나 비자금 조성 혐의 등과 관련된 특별세무조사를 도맡아 진행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10월 남양유업에 이어 최근 서울우유가 조사4국의 조사를 받았고, 광주 붕괴사고가 발생한 HDC현대산업개발도 이 부서가 담당했다.
hy는 그동안 계열사와 전환사채 투자 또는 발행과 관련해 논란을 일으켰던 만큼 국세청은 이번 조사를 통해 이들 사안을 집중 조사할 것이라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한편 hy는 지난 2020년 일명 ‘야쿠르트 아줌마’(프레시매니저) 전동카트 사망사고 이후 여전히 안전 불감증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현재 hy에서 운영하고 있는 전동카트는 대략 1만여대에 달하고, 크고 작은 사고가 끊임없이 발생하고 있지만 체계적인 관리가 안 되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서울 도심에서 운영되는 프레시매니저의 경우 일부 안전모를 착용하지 않거나 역주행 및 인도 위 운행 등 안전운행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hy 소속의 한 프레시매니저는 “본사로부터 안전운행과 관련된 교육을 받고 있지만, 현장에서의 관리 감독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안전은 각자 본인의 몫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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