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0년 노벨 물리학상으로 살펴본 과학의 신뢰, '우리는 어쩌다 과학을 믿게 되었을까?' 출간

정동환 기자 / 2026-07-27 11:14:26

[HBN뉴스 = 정동환 기자] 과학 콘텐츠 전문 기업 모어사이언스는 KAIST 물리학과 김갑진 교수와 이근희 박사가 쓴 과학이 신뢰받는 지식 체계로 자리 잡기까지의 과정을 담은 과학 교양서 '우리는 어쩌다 과학을 믿게 되었을까?'를 출간했다고 27일 밝혔다.

 

  우리는 어쩌다 과학을 믿게 되었을까? 표지

 

이번 책은 120년에 걸친 노벨 물리학상의 역사를 따라가며 과학이 어떻게 인류가 가장 신뢰하는 지식 체계 가운데 하나가 되었는지를 살펴본다. 생성형 AI의 확산으로 정보를 판단하는 기준이 더욱 중요해진 시대에 '우리는 왜 과학을 믿게 되었을까'라는 질문을 던진다.


특히 과학이 신뢰받는 이유는 틀리지 않아서가 아니라 끊임없이 틀릴 가능성을 검증해왔기 때문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한때 상식으로 받아들여졌던 이론도 새로운 증거가 등장하면 수정됐고, 권위 있는 과학자의 주장도 반복된 실험과 검증을 거쳐 새로운 합의로 인정받은 것을 증명한다. 노벨 물리학상의 역사를 통해 이러한 과정을 되짚으며 과학이 발전해 온 흐름, 나아가 이것은 절대적 진리가 아니라 얼마든지 의심하고 도전할 수 있는 대상이라는 점을 강조한다.


이번 책은 김갑진 교수의 질문에서 출발했다. 평소 "제자 중 두 명이 노벨상을 받는 것이 꿈"이라고 말해온 김 교수는 "그렇다면 지금까지 사람들은 어떤 연구로 노벨 물리학상을 받았을까"라는 궁금증을 갖게 됐고, 미래의 연구를 고민하기 위해서는 과거의 연구가 어떤 질문에서 시작됐는지 먼저 이해해야 한다는 생각에 이르렀다.


이를 바탕으로 실제 집필은 KAIST에서 물리학과 수학을 복수전공하고 실험 물리학으로 박사 학위를 받은 이근희 박사가 맡았다. 두 저자는 노벨 물리학상을 연대기처럼 나열하는 대신 빛과 원자, 양자역학, 반도체, 우주 등 현대 물리학의 핵심 주제를 중심으로 과학자들이 어떤 질문을 던졌고, 어떻게 서로를 설득하며 새로운 합의에 이르렀는지를 이야기 형식으로 풀어냈다.


'우리는 어쩌다 과학을 믿게 되었을까?'는 노벨 물리학상의 역사를 통해 과학의 발전을 소개하는 데 그치지 않고, 오늘날 더욱 중요해진 '신뢰할 수 있는 지식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라는 질문을 독자들에게 던진다.


책은 최근 생성형 AI의 확산으로 정보의 양은 폭발적으로 늘어났지만 무엇이 사실이고 무엇이 검증된 지식인지 판단하는 능력은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는 점도 함께 다룬다. 저자들은 과학의 역사를 이해하는 일은 물리학을 배우는 것을 넘어 '신뢰할 수 있는 지식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를 이해하는 과정이라고 설명한다.


또한 과학은 완성된 정답의 집합이 아니라 끊임없이 질문하고 검증하는 과정이며, 이러한 태도는 AI 시대에도 여전히 유효하다고 전한다. 빠르게 변하는 기술 속에서 중요한 것은 새로운 답을 찾는 능력만큼 그 답을 어떻게 검증하고 받아들일 것인지에 대한 기준이라는 점을 이 책은 강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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