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에 자동차 화재·폭발 위험 상승, 적절한 예방 수칙은

김재훈 기자 / 2025-07-25 11:19:16
차내 90도까지 가열, 창문 열고 햇빛 차단 필수

[하비엔뉴스 = 김재훈 기자] 폭염이 기승을 부리는 올여름 자동차 화재·폭발 위험에 경각심을 갖고 예방에 주의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교통안전공단(TS)은 연일 이어지는 폭염에 자동차 화재·폭발 위험이 커지고 있어 사고 예방에 주의해야 한다고 25일 밝혔다. 

 

교통안전공단에 따르면 차량이 야외에 주차된 상태에서 직사광선에 노출되면 실내 온도가 90도까지 치솟을 수 있다. 이런 환경에 휴대전화 등 전자기기와 보조배터리, 라이터, 음료수 캔 등을 방치하면 폭발하거나 가열돼 불로 이어질 위험이 크다는 지적이다. 

 

공단은 실험 결과 창문을 조금만 열어도 대시보드 온도는 6도, 실내 온도는 5도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앞 유리창에 햇빛 가리개를 장착하면 대시보드 온도는 20도, 실내 온도는 2도 떨어졌다.

 

또 유리창 면적이 적은 차량 뒤쪽 면 온도가 약 10도 정도 낮았다. 주차 시 한 쪽만 햇빛을 받는 경우라면 차량 앞쪽보다는 뒤쪽을 노출하는 편이 낫다.

 

장시간 실외 주차로 이미 실내온도가 높아졌다면 조수석 창문을 열고 운전석 도어를 여러번 열고 닫는 것이 낫다. 3회 열고 닫았을 경우 대쉬보드 온도는 8℃, 실내온도는 5℃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운전석 창문과 뒤쪽 대각선 창문을 열고 주행하면 실내의 뜨거운 공기가 바깥으로 보다 빨리 빠져나간다.

 

엔진과열은 차량의 성능저하 뿐만 아니라 심각한 기계적 손상과 안전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 가스켓류 손상 등에 의해 엔진오일이 누유되는 경우 화재 위험성이 매우 높다. 여름철 장거리 주행 전에는 엔진오일 누유와 냉각계통의 이상 여부를 점검해야 한다.

 

냉각수 점검은 시동을 끄고 엔진이 완전히 식은 상태에서 냉각수 보조탱크의 양이 'Full-Low' 또는 'MAX-MIN' 사이에 있는지 여부와 색깔 변화, 이물질 혼입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주행 중 냉각수 온도가 상승하면 즉시 서행하고 안전한 위치에 정차한 뒤 점검·정비를 받는 것이 좋다.

 

타이어 공기압 점검은 펑크 등 심각한 사고예방을 위해 필수적이다. 여름철 장거리 고속주행 시 타이어가 적정 공기압보다 낮을 경우 지면과의 마찰로 인한 타이어 팽창이나 파열이 자주 발생한다. 마모가 심한 타이어는 빗길에서 수막현상을 일으켜 사고 위험성이 증가하기에 타이어 마모 한계선을 주기적으로 점검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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