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비엔뉴스 = 홍세기 기자] 한화건설이 시공 중인 인천 영종도 소재 복합리조트 신축 공사장에서 50대 노동자가 크레인 붐대(지지대)에 맞아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한화건설은 앞서 지난해 3월28일에도 타 공사 현장에서 사망사고가 발생한 바 있다.
인천경찰청 광역수사대에 따르면, 지난 10일 오전 8시57분께 중구 영종도 소재의 모 카지노 복합리조트 공사 현장에서 목재를 인양하던 25톤 카고 크레인의 붐대가 꺾이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인근에 있던 50대 노동자 A씨가 붐대에 맞아 부상을 당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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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건설. |
경찰 조사 결과 당시 크레인은 산 중턱에 정자를 만들기 위해 목재 더미를 들어 올리고 있었고, 25m 길이의 붐대가 갑자기 꺾인 것으로 알려졌다. 숨진 A씨는 하청업체 소속 일용직으로, 사고 당시 착용했던 안전모는 충격으로 파손됐다.
사고가 난 공사장은 공사 금액이 50억원 이상으로 중대재해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적용 대상이다.
현재 경찰은 크레인 붐대가 갑자기 꺾인 원인 등 구체적인 사고 경위를 파악하고 있고, 당시 공사장에 있던 현장소장 등 관계자들을 상대로 추가 조사를 진행 중이다. 또 고용부는 사고 현장에 작업 중지 명령을 내리고, 정확한 사고 원인과 함께 중대재해법 및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한화건설은 앞서 지난해 3월28일에도 인천의 한 병원 신축공사 현장에서도 크레인으로 인양 중이던 자재가 떨어져 노동자 한 명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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