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건설, 인천 공사현장서 50대 노동자 사망…중대재해 발생

홍세기 기자 / 2023-05-11 13:40:05

[하비엔뉴스 = 홍세기 기자] 한화건설이 시공 중인 인천 영종도 소재 복합리조트 신축 공사장에서 50대 노동자가 크레인 붐대(지지대)에 맞아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한화건설은 앞서 지난해 3월28일에도 타 공사 현장에서 사망사고가 발생한 바 있다. 


인천경찰청 광역수사대에 따르면, 지난 10일 오전 8시57분께 중구 영종도 소재의 모 카지노 복합리조트 공사 현장에서 목재를 인양하던 25톤 카고 크레인의 붐대가 꺾이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인근에 있던 50대 노동자 A씨가 붐대에 맞아 부상을 당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다.

 

 한화건설.

 

경찰 조사 결과 당시 크레인은 산 중턱에 정자를 만들기 위해 목재 더미를 들어 올리고 있었고, 25m 길이의 붐대가 갑자기 꺾인 것으로 알려졌다. 숨진 A씨는 하청업체 소속 일용직으로, 사고 당시 착용했던 안전모는 충격으로 파손됐다.

사고가 난 공사장은 공사 금액이 50억원 이상으로 중대재해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적용 대상이다.

현재 경찰은 크레인 붐대가 갑자기 꺾인 원인 등 구체적인 사고 경위를 파악하고 있고, 당시 공사장에 있던 현장소장 등 관계자들을 상대로 추가 조사를 진행 중이다. 또 고용부는 사고 현장에 작업 중지 명령을 내리고, 정확한 사고 원인과 함께 중대재해법 및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한화건설은 앞서 지난해 3월28일에도 인천의 한 병원 신축공사 현장에서도 크레인으로 인양 중이던 자재가 떨어져 노동자 한 명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한편 사고가 발생한 카지노 복합리조트는 5성급 호텔과 다목적 전문공연장, 컨벤션 시설 등으로 구성돼 올해 개장을 목표로 한화건설이 공사를 진행 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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