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 국내 식품 업계 최초 ‘비건 레스토랑’ 선봬

윤대헌 / 2021-12-15 13:21:25
내년 4월, 잠실 롯데월드몰에 오픈 예정
친환경·가치소비 지향 소비트렌드에 편승

[하비엔=윤대헌 기자] 국내 식품 업계에서는 처음으로 농심이 비건 레스토랑을 운영한다.

 

농심은 자사 대체육 브랜드의 이름을 딴 ‘베지가든 레스토랑’을 내년 4월 서울 잠실 롯데월드몰에 오픈한다고 15일 밝혔다.

 

농심 관계자는 “기존 개인이 운영하는 비건 레스토랑은 식재료의 수급과 신메뉴 개발의 한계점이 있었지만, 베지가든 레스토랑은 원재료부터 요리까지 모두 농심이 직접 만들기 때문에 좀더 다양한 메뉴를 제대로 맛볼 수 있다”라고 말했다.

 

베지가든 레스토랑에서는 농심이 그간 베지가든 제품을 만들며 쌓아온 노하우를 활용, 전문 셰프와 함께 개발한 메뉴를 선보인다. 특히 대체육의 경우 농심이 독자 개발한 HMMA(고수분 대체육 제조기술) 공법을 적용해 실제 고기와 유사한 맛과 식감은 물론 고기 특유의 육즙까지 그대로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 농심 베지가든 레스토랑의 ‘더블치즈 아보카도 버거’. [사진=농심]

 

베지가든은 무엇보다 대체육과 조리냉동식품, 즉석 편의식, 소스, 양념, 치즈 등 국내 비건 브랜드 가운데 가장 폭넓은 제품군을 보유하고 있다.

 

베지가든 레스토랑은 이를 활용해 ‘치즈 퐁듀 플래터’ ‘리가토니 라구’ ‘가지 라자냐’ ‘멕시칸 타코 랩’ ‘더블치즈 아보카도 버거’ 5종의 시그니처 메뉴를 선보일 예정이다. 또 애피타이저와 플래터, 버거, 스테이크, 파스타, 사이드메뉴, 디저트 등 총 20여 가지 메뉴를 맛볼 수 있다. 

 

이처럼 농심이 비건 레스토랑을 선보이는 것은 친환경·가치소비에 대한 소비자 관심 날로 높아지고 있고, 건강과 환경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채식 인구 또한 꾸준히 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세계 대체육 시장 규모는 2015년 4조2400억원에서 올해 6조1900억원으로 늘어났고, 오는 2023년에는 7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농심 관계자는 “비건 시장의 성장과 함께 비건 레스토랑에 대한 소비자 관심도 커질 것으로 기대한다”며 “베지가든 레스토랑이 소비자들에게 비건 푸드에 대해 차별화된 맛과 경험을 제공하는 공간이 될 수 있도록 맛있고 품질 좋은 메뉴를 지속적으로 선보이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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