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 성균관대학교 EMBA SM포럼 정기세미나

이지희 / 2024-09-27 14:49:04
김한진 이코노미스트, ‘2025년 국내외 경제 전망&대응전략’ 강연

[하비엔뉴스 = 이지희 기자] “2025년에 한·미·중 모두 경제 성장률이 둔화되고 한시적인 경기 위축이 발생할 수 있지만, 4차 산업이 투자를 견인하고 주도하는 상황에서 침체가 장기화되지는 않을 것이다.”


성균관대학교 EMBA SM포럼은 지난 26일 서울 여의도 이룸센터에서 정기세미나를 개최했다. 

 

 지난 26일 김한진 삼프로TV 이코노미스트가 ‘2025년 경제전망과 산업별 대응전략’ 포럼에서 강연하고 있다. [사진=하비엔뉴스]

 

이날 세미나에서 강연을 맡은 김한진 삼프로TV 이코노미스트는 ‘2025년 국내외 경제전망과 산업별 대응전략’을 주제로 ▲글로벌 경제와 금융환경 전망 ▲한국경제의 성장둔화 및 2025년 전망 ▲산업별 대응 전략에 대해 설명했다.

김 이코노미스트는 “누구도 예단할 수 없는 흐름이 반복되더라도 경제 전망을 포기하지 않는 이유는 위험 속에 기회를 찾을 수 있기 때문이다”라며 “미국의 영향으로 전 세계가 호경기를 맞고 있지만, 주식시장의 과열로 주가 하락이 발생해 경기를 끌고 내려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라고 말했다.

이어 “내년 후퇴기와 불황기는 6개월~1년 정도 짧게 왔다가 2026년 중반부터는 회복될 것이다”라며 “3차 달러 강세가 끝났기 때문에 곧 달러 약세기에 진입할 것으로 보이지만, 그 규모는 제한적이고 장기간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현재의 미·중 경쟁구도로 인해 첨단 기술의 발전이 더 빨라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는 미국이 국수주의를 고수하고 있고, 양 국간 무역마찰이 장기화되는 상황에서 중국정부가 양적 성장률보다 4차산업 계열의 혁신 기술 산업에 집중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다만, 그간 데이터센터·클라우드 설비투자가 단기간에 집중됐기 때문에 이를 소화하는 과정으로 내년에 심각한 경기 위축이 발생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김 이코노미스트는 내년 국내 경제 상황에 대해 “그동안 축적된 국가부채가 환율에 영향을 미쳐 경제 성장률이 1%로 고착되고, 오는 2027년까지의 잠재 성장률은 더 둔화될 가능성이 있다”라며 “한국은 IT 중심으로 수출을 지속하더라도 예전만큼 경제를 주도하지 못할 것이다”라고 전망했다.

특히 “한국은 제조업 비중이 높은 만큼 불안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며 “지금이야말로 중소 벤처기업 생태계 구축이 중요한 때로, 정부가 중소기업을 전폭 지원해 공정혁신을 이루고, 고부가 제조업과 선진국형 서비스산업으로의 전환·확대가 시급하다”라고 지적했다.

김 이코노미스트는 향후 유망산업으로 ‘기후변화’와 ‘고령화 문제’에 꼽으며 “오는 2040년 지구 표면 온도가 섭씨 1.5도를 돌파해 세계경제에 마이너스 요소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오히려 재생에너지 부분에서는 기회를 잡을 수 있다”라고 말했다.

관련 통계에 따르면, 오는 2050년 전 세계 65세 이상 인구는 15억5000만명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따라서 55~69세 사이의 소비지출 규모가 커지는 만큼 시니어를 대상으로 한 소비재 산업 또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 이코노미스트는 “무엇보다 저성장과 중금리, 자산 가격의 높은 변동성, 누적 부채로 인한 금융 경색이 빈번하게 일어날 수 있어 이를 유심히 관찰해야 한다”며 “하지만 중장기 관점에서 봤을 때 ‘위험’보다 ‘기회’를 만들어내는 시간이 한동안 지속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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