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무상환 자금 8015억원 반영...성장투자와 재무 안정
[HBN뉴스 = 박정수 기자] 한화솔루션의 1조7000억원 규모 유상증자 증권신고서가 효력을 발생하면서 차세대 태양광 투자와 재무구조 개선 작업이 본격화된다. 당초 계획보다 증자 규모가 줄어든 만큼 주주 부담은 일부 낮아졌고, 회사는 핵심 성장투자 계획을 유지하며 미래 경쟁력 확보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11일 금융당국과 업계에 따르면 한화솔루션이 지난달 26일 제출한 유상증자 증권신고서는 금융감독원의 추가 정정 요구 없이 효력이 발생했다. 증권신고서 효력 발생은 정해진 절차에 따라 투자자 모집을 위한 후속 일정 진행이 가능해졌다는 의미다. 이는 정부가 신고서 기재 내용의 진실성이나 증권의 가치를 보증 또는 승인했다는 뜻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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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화솔루션 큐셀부문(한화큐셀) 미국 카터스빌 공장 [사진=한화큐셀] |
이에 따라 한화솔루션은 오는 7월 22~23일 구주주 청약을 진행하며, 신주 납입일은 7월 30일이다. 발행가액은 오는 7월 16일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이번 유상증자의 핵심은 차세대 태양광 기술과 생산능력 확대를 위한 투자 재원 확보다. 한화솔루션은 페로브스카이트 탠덤 파일럿 라인 업그레이드에 1000억원, 탠덤 양산라인 구축과 탑콘(TOPCon) 생산능력 확대 등에 8000억원을 투입하는 등 총 9077억원 규모의 시설투자 계획을 반영했다.
탠덤 태양전지는 기존 실리콘 태양전지의 효율 한계를 보완할 차세대 기술로 꼽힌다. 글로벌 태양광 시장에서 기술 경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한화솔루션이 선제적으로 양산 기반을 마련할 경우 중장기 경쟁력 확보에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채무상환 자금도 포함됐다. 한화솔루션은 정정 과정을 거치며 채무상환 예정 금액을 9067억원에서 8015억5000만원으로 줄였다. 증자 규모가 축소된 만큼 단기적인 재무개선 폭은 일부 조정됐지만, 성장투자와 재무 안정 사이의 균형을 맞추려는 선택으로 풀이된다.
주주 부담을 낮추기 위한 조정도 이뤄졌다. 한화솔루션은 세 차례 정정을 거치며 유상증자 규모를 최초 약 2조4000억원에서 최근 약 1조7092억원으로 대폭 축소했다. 5월 26일 정정공시 기준으로는 신주 수가 5600만주에서 5300만주로 줄었고, 예정 발행가도 3만2400원에서 3만2250원으로 조정됐다. 구주주 1주당 배정주식수는 약 0.2605주에서 0.2465주로 감소했다.
한화솔루션은 부족 재원을 자산 유동화로 보완한다는 방침이다. 시장에서는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한화솔루션이 차세대 태양광 투자와 재무구조 개선을 동시에 추진할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최종 발행가가 아직 확정되지 않았고, 대규모 투자가 실제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질지에 대한 우려도 남아 있는 만큼 투자 집행 과정과 재무개선 효과를 꾸준히 설명하며 주주들의 신뢰를 높이는 후속 소통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한화솔루션 측은 “이번 유상증자로 당사의 지속가능한 성장기반을 확보하고 미래 경쟁력을 강화하는 재무구조 개선과 성장 투자를 통해 주주가치를 제고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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