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비엔뉴스 = 이지희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지난 6일 필리핀 라구나주 칼람바시에 위치한 삼성전기 생산법인을 방문해 MLCC(적층세라믹커패시터) 사업을 점검하고 ‘기회 선점’을 강조했다.
7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 회장은 삼성전기 경영진과 미래 사업 전략을 논의한 후 MLCC 공장을 살펴보며 ‘AI·로봇·전기차’ 시장 확대에 따른 기회를 선점할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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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일 삼성전기 필리핀법인을 찾은 이재용 회장이 MLCC 제품 생산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
이 회장은 최근 부산과 중국 톈진, 수원 등 삼성전기 사업장을 찾아 현황을 점검하며 고부가 MLCC 시장 선점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른바 ‘전자산업의 쌀’로 불리는 MLCC는 전기를 저장했다가 필요한 만큼의 전기를 안정적으로 공급해 반도체가 원활하게 작동하도록 하는 핵심 부품으로, 스마트폰과 전기차 등에 사용된다.
특히 스마트폰에 IT용 MLCC가 1000개 정도 탑재되는 것에 비해 전기차에는 전장용 MLCC가 3000~2만개 탑재되고, 가격도 3배 이상 높다. 이에 삼성전기는 전장용 MLCC 사업에 역량을 집중한다는 전략이다.
업계에서는 MLCC 시장이 지난해 4조원에서 오는 2028년에는 9조5000억원으로 2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편 삼성은 부산을 MLCC용 핵심 소재 연구개발과 생산을 주도하는 첨단 MLCC 특화 지역으로 육성하고, 중국과 필리핀은 IT·전장용 MLCC의 글로벌 핵심 공급 거점으로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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