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비엔뉴스 = 이지희 기자] “32년 전 바로 이곳 컨퍼런스 센터에서 윈도우 3.1 출시발표를 했다. 이제 우리는 기술을 위한 기술이 아닌 지구상의 모든 사람과 조직을 돕고 비즈니스 성장을 주도하는 AI의 변혁에 초점을 맞추고자 한다.”
지난 19일(현지시간)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마이크로소프트(이하 MS)의 플래그십 컨퍼런스 ‘이그나이트 2024’에서 사티아 나델라 CEO는 이같이 밝히며, ‘마이크로소프트 365 코파일럿’의 신규 AI 에이전트와 자율 에이전트 구축 플랫폼, 자체 설계 AI 반도체칩 등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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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현지시간)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이그나이트 2024’에서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 CEO가 코파일럿의 신규 AI 에이전트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마이크로소프트 유튜브 영상] |
이날 사티아 나델라 CEO는 기조연설에서 “코파일럿은 AI를 위한 UI(사용자 인터페이스)로, 앞으로 모든 직원은 자신의 업무방식을 이해하는 코파일럿을 가지게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MS는 이번 행사에서 코파일럿의 신규 에이전트 서비스인 ▲셰어포인트 에이전트 ▲통역 에이전트 ▲직원 셀프 서비스 에이전트▲프로젝트 매니저 에이전트를 소개했다
셰어포인트 에이전트는 특정 사이트와 파일·폴더가 AI 에이전트와 연동돼 정보를 쉽게 찾을 수 있도록 돕는 기능을 통해 정보 탐색을 자동화하고, 통역 에이전트는 화상회의 중 이용자의 목소리를 실시간으로 학습해 9개 언어로 통역해 준다.
직원 셀프 서비스 에이전트는 직원들이 휴가신청·급여·복지 정보 등을 손쉽게 처리할 수 있도록 돕고, 프로젝트 매니저 에이전트는 작업 관리 도구인 플래너에서 프로젝트 계획 수립부터 실행까지의 과정을 자동화하는 기능으로, 작업 할당과 진행 상황 추적, 알림 및 상태 보고 등 프로젝트 전반을 관리할 수 있다.
MS는 코파일럿 스튜디오에서 맞춤형 ‘코파일럿 자율 에이전트’를 구축할 수 있는 기능도 프리뷰 버전으로 공개했다. 이 기능은 특히 누구나 자신의 맞춤형 AI 에이전트를 만들 수 있는 편의성과 개방성이 특징이다.
AI 기반 에이전트를 설계하고 관리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플랫폼인 코파일럿 스튜디오를 통해 사용자는 맞춤형 에이전트를 직접 구축해 프롬프트 입력 없이도 다양한 업무를 효율적으로 자동화할 수 있다. 또 시나리오 템플릿을 제공하는 ‘에이전트 라이브러리’를 활용해 에이전트 설정에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이날 행사에서는 또 사용자가 반복적인 작업을 자동화해 일상 업무를 단순화하고 생산성의 지속적 향상을 기대할 수 있는 ‘M365 코파일럿 액션’도 선보였다.
이를 통해 파워포인트에는 AI가 문서에서 중요 포인트를 집어내 이를 발표 노트·애니메이션 등이 적용된 슬라이드로 제작해주는 ‘내러티브 빌더’가, 엑셀에는 제목·수식 등 시각적 요소를 사용자 맞춤형 스프레드시트로 생성해 주는 ‘새로운 시작 경험’ 기능이 추가됐다.
또 화상회의 업무 툴인 ‘팀즈’에는 코파일럿이 공유된 화면 콘텐츠를 분석해 중요한 논의 사항을 기억할 수 있도록 업데이트했고, 채팅 및 프레젠테이션 자료를 통합한 새로운 콘텐츠 생성도 가능하다.
이외 이날 행사에서는 이용자들이 클라우드의 프로그램 및 파일에 연결해 사용할 수 있는 새로운 PC인 ‘윈도 365 클라우드 링크’와 고대역폭 메모리(HBM)를 적용해 하나의 슈퍼컴퓨터를 가상의 여러 PC로 나눠 사용하는 가상머신 ‘HBv5’가 소개됐다. MS는 HBv5가 경쟁 서비스 대비 최대 8배 높은 성능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사티아 나델라 CEO는 “‘시큐리티 익스포저 매니지먼트(보안 노출 관리)’를 통해 AI를 기반으로 사이버 공격의 경로를 시각화해 주요 위협을 미리 방지하고, ‘퍼뷰’를 통해 AI 앱에서 데이터의 과도한 공유 방지와 민감한 데이터에 대한 오용을 탐지하는 기능을 강화하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전 세계 최고의 보안 전문가를 모으기 위해 1600만달러의 현상금 외에 업계 최대의 400만달러의 상금을 걸고 고객 보안에 중요한 대형 사건 시나리오를 해결하는 공개 보안 리서치 대회 ‘제로 데이 퀘스트’를 개최하겠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오는 21일까지 열리는 MS의 ‘이그나이트 2024’에서는 80여개의 제품과 업데이트 사항 등을 공개하고, 800개 이상의 세션과 데모를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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