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담감 이겨낸 '비밀의숲2', 다시 한번 '선한 영향력' 전파한다

노이슬 / 2020-08-11 15:28:26

[하비엔=노이슬 기자] '비밀의 숲'이 시즌2로 돌아왔다. 

 

tvN에서 최초로 제작되는 시즌제인만큼 기대가 크다. 특히 국내는 물론 외국에서까지 영향력을 입증한 '비밀의 숲1'이기에 시즌2 제작진과 배우들은 그 부담감에 어깨가 더욱 무겁다.

 

 

11일 오후 2시 tvN 새 토일드라마 '비밀의 숲2'의 제작발표회가 개최된 가운데 감독 박현석, 배우 조승우 배두나 전혜진 최무성 이준혁 윤세아가 자리해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제작발표회는 코로나19 여파로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시즌2에 새롭게 합류한 박현석 감독은 "시즌 1 작품의 무게감이 얼마나 저를 짓눌렀는지 모른다. 그치만 늘 말씀 드렸듯이 정말 시즌 1의 팬이다. 모든 작업하신 분들을 사랑한다. 누가 되지 않으려고 노력을 많이 했다"며 "시즌1을 잇는 작품이기 때문에 본질적으로 베일에 싸인 사건을 해결하면서 문제에 다가가면 사회의 문제를 직면한다"고 말했다.

 

시즌2의 시작점은 이창준(유재명)이 죽고 2년 후다. 박 감독은 "시즌 1보다는 훨씬 안개까지 껴서 앞을 분간하기 어렵게 된다. 요즘 시대가 그렇듯이 무엇이 옳고 그름을 모르는 어려운 상황에서 사건을 수사하는 상황이 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조승우와 배두나는 시즌1에 이어 시즌2도 함께 한다. 황시목과 한여진의 캐릭터의 성격은 크게 변하지 않은 채 수사권 조정 논쟁에 검찰과 경찰이 대립하게 되며 대립각을 이룬다.

 

배두나는 "조승우씨와 호흡은 말할 것도 없다. 시즌1 때도 처음 같이 해보는 배우분이랑 이렇게 편하게 하는지 놀라웠다. 이제는 얘기도 안하고 리허설을 안하고도 편하게 잘 촬영한다"고 전했다.

 

이준혁 역시 시즌2에도 함께 한다. 그는 "굉장히 두려웠다. 동재가 말이 너무 많은 캐릭터다. 승호형이랑 두나누나가 한다고 하니까 꼭 같이 하고 싶었다. 시청자들이 이렇게까지 기대해주시는구나 근래에 촬영을 마치고 나니 굉장히 뿌듯하다. 굉장히 좋은 경험이다. 시즌5까지 갑시다라는 말을 듣고 싶다"고 바랐다.

 

 

윤세아는 극 중 사별한 남편인 이창준 역 유재명을 그리워했다. 그는 "시즌2에 살아남은 것은 당연했다. 유재명 선배님이 제 계정이 아닌 다른 계정에 저 인줄 알고 글을 남기셨더라. 저를 태그해서 제가 그 밑에 꿈에서라도 꼭 뵙자고 했다"며 "오라버니 외로워요. 많이 그립습니다"라고 덧붙였다.

 

전혜진과 최무성이 시즌2에 새롭게 합류했다. 전작의 부담감이 있었다는 최무성은 "부담도 있었지만 캐스팅 됐을 때 뿌듯함이 있었다. 원체 명품 드라마였다. 캐스팅돼 기뻤고 당연히 좋았다. 부담보다 즐거움이 더 컸다. 근데 막상 찍으니까 좋은 드라마는 연기하기 쉽지 않은 것 같다. 배우로서 성장하는 계기가 됐다. 다른 배우들과의 합도 긴장감이 느껴지는 좋은 작업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반면 전혜진은 캐스팅 제안을 고사했다. 그는 "전 정말 하고싶지 않았다. 부담감도 부담감이고 경찰 역할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

 

 

전혜진은 "시즌1을 다시 봤다. 보는 순간 너무 하고싶더라. 그 팀의 무게감 때문인지 현장에 가고 싶더라. 감독님한테도 못할것 같다고 했는데 정작 하게되면서 초반에 험난했다. 용어들 때문에도 많이 고생을 했다. 같이 했던 두나배우한테도 계속 물어보고, 도움 받고 그랬었다"고 답했다.

 

'비밀의 숲1'은 종영된 이후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 190여개국 시청자들과 만나고 있다. 시즌2 제작 소식에 시청자들이 환호했고, 현재까지 시청 순위 상위권에 랭크되고 있다.

 

배두나는 '비밀의 숲' 인기비결을 묻자 "정주행하시는 분들이 오히려 끊을 수 없는 흡입력을 느끼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부정부패는 없애기 힘든 것이고 언제든지 일어날 수 있는 일이다. 황시목과 한여진같은 사람이 꼭 있었으면 하는 그래서 더 좋아하는 것 같다. 계속 이어졌으면 하는 마음이 있는게 아닐까 싶다"고 덧붙였다.

 

조승우는 "작가님의 구성의 범상치 않음. 얘기하기 조심스럽지만 꼴보기 싫은 현실 속에서 두 남여 주인공이 힘을 합쳐서 선한 영향력을 끼치려고 하는 모습을 좋게 봐주신 것 같다. 모든 캐릭터가 다 살아있고, 작가님의 특징이지만 사회 전반적으로 인물 내면에서 본질, 시스템 문제에 대한 질문을 남긴다. 이런 것들이 발란스가 잘 맞지 않았나 싶다"고 나름의 관전 포인트를 꼽았다.

 

이날 박 감독은 "좋아하던 방식을 다 버리고 시즌1처럼 보였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작업을 했다"며 "교과서가 있는 느낌이었다. 조금은 인물들이 2년이라는 시간과 상황이 많이 바뀌었다. 대본이 지향하는 느낌이 조금씩 달라져있다. 작품이 다르게 보일 수도 있지만 많이 사랑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비밀의 숲2'는 오는 15일 오후 9시 첫 방송된다.

 

사진=t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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