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 이명과 난청, 효과적인 치료 위해 알아야 할 점은

허인희 기자 / 2025-04-10 15:31:08
소리의 모순된 고통은 경험해본 사람만이 알 수 있는 것
과거 이명이나 난청 노화로 인한 퇴행성 질환으로 여겨

[하비엔뉴스 = 허인희 기자]  귀가 들리지 않는다는 것은 단순히 소리를 듣지 못하는 것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들리지 않는 고요함 속에도 소리는 존재할 수 있다. 아무 소리도 없는 공간에서 들리는 소리의 모순된 고통은 경험해본 사람만이 알 수 있는 것이다.

 △사진=미올한방병원 본점 임용석 병원장

귓가에서 ‘삐-’ 혹은 ‘웅-’ 하는 소리가 들리는 이명이 처음 찾아왔을 때 많은 사람은 잠깐이면 지나가는 현상이라고 생각하고, 스트레스 탓으로 돌리며 대수롭지 않게 넘기곤 한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도 소리가 사라지지 않고 밤마다, 때로는 대낮에도 귓가를 울린다면 이는 단지 귀의 문제가 아니라 조용함을 잃어버린 삶의 문제가 된다.

 

이는 타인이 쉽게 이해할 수 없는 주관적 증상이기 때문에 장기간 지속될 경우 고립감이나 우울감으로 이어질 수 있으며, 난청의 초기 징후로 나타나는 경우도 있어 조기에 정확한 검진이 필요하다.

 

과거에는 이명이나 난청이 노화로 인한 퇴행성 질환으로 여겨졌지만, 최근에는 소음 노출이 많은 환경과 이어폰 사용 증가, 디지털 기기 활용 등의 영향으로 젊은 층에서도 이와 같은 질환으로 병원을 찾는 사례가 늘고 있다. 특히 돌발성 난청은 별다른 전조 없이 갑자기 나타나는 것이 특징으로, 단 몇 시간 만에 청력이 급격히 떨어지며 이명이나 어지럼증을 동반하기도 한다. 초기 치료시기를 놓치면 회복이 어려운 만큼 신속한 대처가 중요하다.

 

미올한방병원 본점 임용석 병원장은 “이처럼 원인이 다양하고 예후가 복잡한 이명과 난청에 대해, 한방 치료는 대체적인 접근이 아닌 보다 체계적이고 전신적인 치료 방법으로 주목받고 있다. 한의원에서는 귀의 문제를 단순히 청각 기관에 국한하지 않고 신체 전반의 불균형과 기혈 순환 저하, 면역력 약화 등의 관점에서 폭넓게 진단한다.”라고 전했다.

 

이어서 “체질과 증상에 맞춰 한약을 처방하고, 침과 약침 치료를 통해 경직된 신경과 혈류를 풀어 청신경의 회복을 돕는다. 공진단과 같은 한약 처방은 간과 신장을 보하고 기운을 북돋아 청각 기능 향상은 물론 전신 건강 회복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 

 

필요한 경우 추나요법을 함께 병행하면 척추의 정렬을 바로잡아 귀로 가는 혈류와 림프 순환을 원활하게 하여 회복력을 높일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정확한 진단과 개인 맞춤형 치료다. 

 

임용석 병원장은 “같은 증상이라도 체질과 병의 원인, 진행 상태가 모두 다르기 때문에 천편일률적인 처치보다는 정밀한 변증과 세심한 접근이 필요하다. 자신의 몸을 제대로 이해하고, 그에 맞는 치료 방향을 제시할 수 있는 의료진을 찾아 상담하는 것이 좋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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