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지방선거, 경기도 각지에서 통계조작 정황 파장 확산

정재진 기자 / 2026-07-30 16:30:27

[HBN뉴스 = 정재진 기자] 이번 6.3 지방선거에서 선관위가 투표자 수를 오입력 후 이를 은폐하기 위해 다른 시간대 투표자 수를 허위로 기재하는 '투표 통계 조작' 의심 정황이 경기도 각지에서 나타난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7월 23일 압수수색을 마친 합동수사본부 관계자들이 과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 나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특정 시간대 투표자 수가 급증한 뒤 이후 수 시간 동안 투표자 수가 '0명'으로 기재되는 등 비정상적인 추이를 나타낸 것으로 파악돼 논란이 더욱 증폭되고 있다. 

 

30일 연합뉴스 보도와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실에 따르면 '6·3 지방선거 경기도 관내 투표소별 투표자 수 및 투표율' 자료를 직접 분석한 결과 선관위가 오입력이 있었다고 밝힌 김포·의왕 외에도 투표자 수 조작·허위 입력이 의심되는 투표소가 다수 확인됐다.

 

경기도 평택시 신평동 제4투표소의 경우 오전 9시까지 772명이던 누적 투표자 수가 10시 1320명으로 1시간 만에 548명 급증했다. 그러나 이후 5시간이 더 지난 오후 3시까지 누적 투표자 수는 1320명으로 전혀 증가하지 않았다. 투표가 몰리는 점심시간을 지나는 내내 투표자 수가 '0'으로 기록된 것이다. 동두천 상패동 제1투표소에서도 비슷한 수치 변화가 확인됐다.

 

이 투표소의 누적 투표자 수는 12시 525명에서 오후 1시 784명으로 259명 늘었다. 그러나 이후 이 투표소의 투표자 수는 오후 4시까지 한 명도 늘어나지 않았다. 

 

이처럼 특정 시간대 투표자 수가 급증한 뒤 수 시간 동안 투표자 수가 전혀 늘지 않거나 급감하는 사례는 구리시 수택동, 여주 강천면, 성남 상대원, 안산 이동, 고양 고양동 등에서 각지에서 확인됐다. 투표자 수 오입력 후 '숫자 맞추기' 방식의 조작을 벌인 것으로 의심되는 대목이다.

 

국민참정권 침해 진상규명을 위한 검경 합동수사본부(본부장 김태훈 서울중앙지검 3차장검사)는 앞서 투표용지 부족 사태를 수사하는 과정에서 중앙선관위 관계자가 경기 김포 지역 선관위 실무자와 투표자 수 통계 조작을 모의한 대화 메신저 내용을 확인하고 압수수색에 나섰다.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되지는 않았지만, 경기 의왕과 충북 진천에서도 조작이 벌어진 정황도 포착했다.

 

이에 대해 선관위는 국정조사특별위원회에 제출한 설명자료에서 해당 지역들에 투표자 수 오입력이 있어 투표소별 수치를 조정하는 방식으로 오입력을 처리했다고 해명했다. 선관위는 "특정 투표소의 시간대별 투표자 수에 입력 착오가 있더라도, 투표자 수 자체가 투표소별 입력·집계 시점에 따라 오차가 발생할 수 있는 잠정수치이므로 오류가 있다고 보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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