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②] 장영남 "'사이코지만' 이후 반성, 아들에 자주 사과하는 스타일"

노이슬 / 2020-08-25 16:32:46

[하비엔=노이슬 기자] 인터뷰①에서 이어집니다.

 

'사이코지만 괜찮아' 촬영장은 드라마 만큼이나 힐링이 가득했고 배우들과 호흡도 좋아 웃음이 끊이질 않았다. 무엇보다 '괜찮은 병원'의 배경이 되는 고성은 자체만으로도 힐링을 안겼다. 

 

 

"촬영장은 멀었지만 도착하면 참 좋았어요. 누구하나 모난 사람도 없고요. 오정세씨는 낯가림이 좀 있어요, 정말 대단한 것은 현장에 가 있을 때 촬영이 시작되면 눈빛이 변하더라고요. 얼굴에 모든 근육이 다 릴렉스 돼있어요. 이미 극 중 인물 자체가 돼 있어서 너무 멋있었어요.

 

예지씨는 너무 배려심이 있는 배우예요. 한번은 촬영 순서도 미뤄주고 본인은 30분밖에 못 자는데도 양보해주더라고요. 최선을 다 하는 모습이 귀감이 됐던 것 같아요."

 

김수현의 경우에는 MBC 드라마 '해를 품은 달 '이후 두번째 호흡이다. 하지만 장영남은 안타깝게 '해품달'에서는 김수현과 호흡을 맞추지 못했다.

 

"우리 집안 식구들도 김수현씨 보면 다들 극찬을 했어요. 나무랄 때가 없다고. 에너지도 좋은 것 같아요. 엄청난 스타인데 그런거 없이 주변 사람들한테 긍정 에너지를 주더라고요.  카메라 가면 딱 태도 변해서 '순간' 몰입하는데 그렇게 될수 밖에 없는 친구구나. 너무 좋더라고요."

 

극 중 도희재는 어린 딸을 학대해 온 인물. 이로 인해 딸 고문영(서예지)은 트라우마로 고통 받는다. 현재 7살 난 아들을 슬하에 두고 있는 장영남은 엄마이기에 '사이코지만 괜찮아' 이후 '트라우마'에 대한 고민도 하게 됐다.

 

"아들한테 반성하게 됐어요, 내가 혹시 트라우마를 준 부분은 없는지. 그런 부분들을 조심히 하면서 사과를 자주 하는 편이에요. 엄마가 '이래서 미안해' '오해해서 미안해'라는 말을 자주해요. 아이가 이해해주더라고요, 미안하다는 말은 중요한 것 같아요."


 

아들이 내년에 학교에 입학하지만 장영남은 연기를 병행하느라 아직 '서툰 초보'다. 스스로를 '초보엄마'라는 그는 "아이와 어떻게 성장해야 하는지 생각하게 됐어요. 각자의 위치에서 성장하는 지점이 있는 것 같아요. 배우 장영남으로서 성장 지점이 있듯이, 가족의 구성원으로서 성장해하는 것 같아요. 계획대로 되는 것이 아니니까요. 그 변수들을 어떻게 맞이하면서 성장하냐가 중요한 것 같아요"라고 덧붙였다.

 

연극은 물론, 내로라하는 영화 흥행작부터 드라마까지 숨가쁘게 달려온 장영남은 이 지점에서 잠시 휴식을 가질 예정이다. "연기로 쏟아부는 에너지를 좀 채우려고 해요, 아직은 조금 쉬고 있는 중이지만요. 노래와 춤을 생각하고 있어요."

 

특히 장영남이 도전하고 싶은 춤은 현대무용이다. "주변에서 우려도 있지만 현대 무용에 꼭 도전하고 싶어요. 현대 무용 공연을 엄청 좋아했어요. 무한한 로망같은 것이 있어요, 굉장히 어려운 춤인데 그게 너무 멋있었던 것 같다. 두렵기는 하지만 이런 것들로 연기 후 냐 에너지를 발산하루 수 있을 것 같아요.

 

노래를 부르기 위한 발성도 배울 생각이다. "뭔가 나를 만들어놓으면, 활력있게 새로운 에너지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해요. 연기로 쏟아냈으니. 예전엔 연기만 의존하고 해답을 찾아려고 했는데 너무 힘들어지고 해답을 못 찾을 때가 있더라고요. 스스로가 좀 열려야 하지 않나, 나를 버려두자는 느낌이 들었던 것 같아요. "

 

사진=앤드마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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