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BN뉴스 = 장익창 기자] 국민의힘이 삼성전자·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상장지수펀드)와 관련 국정조사와 특검 추진을 선언한 가운데 그 불똥이 미래에셋자산운용으로 튀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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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일 열린 국민의힘 최고위원회의 현장과 미래에셋자산운용 CI. [사진=연합뉴스, 미래에셋자산운용] |
정책 당국자들이 위험성에 대한 충분한 숙고 없이 졸속 추진했다는 논란 가운데 도입된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로 국민들의 피해가 54조 원에 달한다는 추산이 나오고 있다. 역으로 이 ETF를 취급한 금융사들의 경우 수수료 등으로 수익을 올렸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런 가운데 지난 달 31일 사의를 표명한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의 아들과 김 전 실장, 이억원 금융위원장과 함께 ETF 도입 정부 3인방으로 꼽히는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의 아들이 미래에셋자산운용에 근무 중인 것으로 드러나면서 파문이 확산되는 양상이다.
HBN뉴스 취재결과 김 전 실장과 이 금감원장의 아들들은 2022년 미래에셋자산 공개채용절차를 통해 입사했고 현재 ETF와는 실무 관련이 없는 부서에서 재직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아들들의 입사 당시 김 전 실장과 이 원장은 모두 민간인 신분이었던 상황이었다. 소위 '아빠 찬스'나 '채용 외압'을 지적하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지적이 업계로부터 나오고 있다.
그러나 ETF 사태와 관련한 각종 의혹들이 꼬리를 물고 이어지면서 국조와 특검 추진 움직임에 금융권 관계자들은 촉각을 곤우세울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입을 모은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지난 2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용범 전 청와대 정책실장이 로비를 받고 삼성전자·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상장지수펀드) 상품을 도입했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국정조사와 특검을 추진하겠다고 표명했다.
장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단일 종목 레버리지 ETF로 빚투에 나섰던 개미 투자자들이 피눈물을 흘리고 있다"라며"대신 증권사들은 급격히 늘어난 수수료를 챙겼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장 대표는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이 포시즌 호텔에서 김용범 실장과 회동하고 술파티를 벌였다는 의혹까지 제기됐다"라며 "김용범 실장이 갑자기 사퇴한 이유가 미래에셋 로비에 꼬리를 밟혔기 때문이라는 의혹도 있다"고 주장했다.
장 대표는 "김용범 실장 사퇴로 끝날 문제가 아니다. 이것이야말로 수사를 통해 진상을 규명해야 할 이재명 정권 ETF 게이트"라고 주장했다.
3일 열린 국민의힘 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도 ETF 사태와 관련한 최고위원들의 쏟아지는 질타와 함께 특검 도입 촉구 목소리가 빗발쳤다.
앞서 지난 달 30일 같은 당 5선 중진인 나경원 의원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과 이찬진 금감원장 아들이 ETF 운용사인 미래에셋자산운용에 함께 재직하고 있다는 점을 문제 삼으며 김 실장과 이 원장에 대한 이해충돌 방지 의무 위반 및 직무유기 의혹을 주장했다.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와 관련해서는 자산운용사들에 비해 증권사들이 수입료로 막대한 수익을 챙긴 것으로 드러난다. 같은 당 김재섭 의원실이 금감원으로부터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이 ETF 출시일인 5월 27일부터 7월 31일까지 두 달 간 증권사들은 수수료 수입으로 약 900억원을 거둔 것으로 드러났다.
자산운용사들은 운용보수로 수익을 거뒀다. 이 기간 이 ETF 16종에서 발생한 잠정 운용보수는 총 36억6500만 원이었다. 김 의원실에 따르면 운용사별로는 삼성자산운용이 전체의 약 83%인 30억2900만 원을 벌었다. 미래에셋자산운용(4억8500만원), 한화자산운용(4900만원), 신한자산운용(3500만 원) 등이 뒤를 이었다.
금융권 안팎애서는 이재명 정부가 출범한 2025년 6월 이후이고 김용범 전 실장과 이찬진 금감원장 아들의 입사년도가 2022년이라는 점에서 채용 특혜와 외압 의혹을 제기하는 것에 무리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김용범 전 실장은 2021년 3월 30일 기획재정부(현 재정경제부) 1차관을 끝으로 공직을 떠난 후 지난해 청와대 정책실장으로 공직에 복귀헸다. 이찬진 금감원장은 이재명 대통령과 사법연수원 18기 동기이지만 이전까지 변호사이자 참여연대 등에서 주로 활동해 왔었다.
이해충돌 논란과 관련해서도 정부 정책 수립이나 금융 감독 과정에서 정상적인 행정 절차에 따라 진행됐다는 금융권 안팎의 반론도 만만치 않다.
미래에셋자산운용 측은 "당사는 공개채용 과정에서 지원자의 부모 이력을 기재받거나 확인하지 않고 있다"라며"(총수와 김 전 실장과 호텔)비공개 밀실회동은 사실과 다른 근거 없는 허위 내용이다"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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