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 2000억원 회사채 수요예측에 1.5조원 몰려

김성욱 / 2024-09-05 17:50:54

[하비엔뉴스 = 김성욱 기자] 현대제철이 2000억원 규모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서 1조5000억원이 넘는 자금이 몰려 흥행에 성공했다.

 

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현대제철은 선순위 무보증사채 2년물·3년물·5년물 등 총 2000억원 규모의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1조5600억원의 주문을 받았다.
 

2년물 700억원 모집에 8900억원, 3년물 1000억원 모집에 4200억원, 5년물 300억원 모집에 2500억원의 자금이 몰렸다.
 

 현대제철이 2000억원 규모 회사채 수요예측 흥행에 성공했다. [사진=현대제철 홈페이지]

 

현대제철은 개별 민간채권 평가회사 평균금리(민평 금리) 기준 ±30bp(1bp=0.01%포인트) 금리를 제시해 2년물은 -7bp, 3년물은 -5bp, 5년물은 -14bp에 모집 물량을 채웠다.


이에 현대제철은 최대 3000억원까지 증액 발행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나이스신용평가와 한국신용평가는 이번 회사채 신용등급을 ‘AA/안정적’으로 평가했다. 현대제철은 지난 2010년부터 해당 등급을 유지 중이다.
 

나신평은 “현대제철은 국내 2위 조강생산능력을 보유한 철강사로, 다변화된 제품포트폴리오와 캡티브 수요 등을 바탕으로 매우 우수한 사업안정성을 확보하고 있다”라고 평가했다.
 

현대제철은 앞서 지난 1월에 진행한 3000억원 규모의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1조7000억원의 수요가 몰리면서 흥행에 성공해 발행 규모를 5000억원으로 증액한 바 있다.
 

 현대제철 주요 재무지표. [자료=나이스신용평가]

 

현대제철의 이번 회사채 발행은 채무상환이 목적이다. 현대제철은 오는 19일 11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만기가 도래하고, 10월29일에는 2000억원 규모 시설대 만기를 앞두고 있다.


현대제철은 자동차, 조선, 건설 등 전방산업의 계속된 부진과 저가 중국산 철강재 유입에 따른 가격경쟁 심화 등으로 전반적인 영업수익이 저하됐다. 하지만 이번 회사채 발행에도 현대제철의 우수한 재무안정성은 유지될 것으로 판단된다.
 

순차입금의존도는 지난 2021년 25.93%에서 올해 6월 말 23.7%로 감소했고, 부채비율은 지난 2021년 102.9%에서 올해 6월 말 78.6%으로 낮아졌다.
 

나신평은 “현대제철의 우수한 사업안정성 등을 감안할 때 자체창출 EBITDA를 통해 제반 자금소요 상당 부분에 안정적으로 대응해 현 수준의 재무안정성이 유지될 것이다”라고 전망했다.

    [ⓒ HBN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