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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BN뉴스 = 정재진 기자] CLIPEN(클립펜)이 단순하지만 독창적인 발상으로 만든 ‘종이에 클립할 수 있는 펜’이 일본 문구 시장 진출을 시도하고 있다.
세계 3대 문구 강국으로 꼽히는 일본은 수십 년간 다져진 내수 시장과 높은 브랜드 충성도, 까다로운 소비자들의 안목 등으로 외국 브랜드의 진입을 좀처럼 허락하지 않는다.
하지만 CLIPEN은 펜의 측면에 작은 클립 구조를 더해, 책이나 노트 어디든 꽂을 수 있도록 한 상품으로 일본 시장 진출을 도모하고 있다.
이 상품으로 CLIPEN은 독일 iF·레드닷, 미국 IDEA 등 글로벌 디자인 어워드 3관왕을 석권했고, 뉴욕 MoMA를 비롯한 전세계 85개 뮤지엄과의 협업으로 ‘아트 상품’의 반열에 올랐다.
CLIPEN은 최근 일본 도쿄 빅사이트에서 열린 국제 박람회에 참여하며 본격적으로 일본 시장을 두드렸다. 현지 소비자들은 물론, 편집샵, 백화점, 뮤지엄 등 까다로운 바이어들 앞에서 한국 디자인 문구의 가능성을 증명해 보인 자리였다.
특히 일본 TBS 방송은 CLIPEN의 독창성과 경쟁력을 집중 조명했으며, 일본 내 문구 업계에서도 “한국 브랜드 최초의 성공 사례가 될 수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CLIPEN은 단순히 글씨를 쓰는 도구가 아니라, 사용자의 개성과 브랜드의 메시지가 기록과 함께 전파되는 콘텐츠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다.
펜을 사용하는 순간에 기록되는 생각과 감정이 콘텐츠가 되어, 개인의 창작으로 확산되고, 브랜드와의 협업으로 연결되는 구조.로 CLIPEN은 이를 통해 “작은 아이디어가 어떻게 세계적 흐름으로 성장할 수 있는지”를 실험하고 있다.
2012년 한국에서 시작한 CLIPEN은 현재까지 500만 명 이상의 사용자가 경험했으며, 전 세계 곳곳에서 디자인과 문화를 잇는 브랜드로 확장해 나가고 있다.
CLIPEN 관계자는 “‘난공불락으로 평가받는 일본 시장 진출을 위한 준비를 마쳤다”면서 “단순한 브랜드 성공 스토리를 넘어 ’어떤 작은 아이디어가 어떻게 글로벌 문화가 될 수 있는가‘라는 질문에 답하려는 실험이자 도전”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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