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주완 LG전자 CEO, ‘2030 미래비전’ 사업 혁신 전략 발표

이지희 / 2024-08-21 17:19:55

[하비엔뉴스 = 이지희 기자] LG전자는 21일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인베스터 포럼’을 개최했다. 


이날 포럼에서 조주완 LG전자 CEO가 ‘2030 미래비전’ 발표 이후 1년여간 추진해 온 사업 포트폴리오 혁신의 경과와 방향을 소개하고 앞으로의 사업 비전을 설명했다.
 

 21일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열린 LG전자 ‘인베스터 포럼’에서 조주완 LG전자 CEO가 사업 포트폴리오 혁신 전략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다. [사진=LG전자]

2030 미래비전은 가전을 넘어 ‘홈’ ‘커머셜’ ‘모빌리티’ ‘가상공간’ 등 고객 경험을 연결하고 확장하는 ‘스마트 라이프 솔루션 기업’으로 변화하겠다는 LG전자의 중·장기 포트폴리오 전략이다.

LG전자는 올 상반기 경영실적(LG이노텍 제외)을 기준으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 성장률 8%, 영업이익률 6%, EV(시장가치)/EBITDA(세전영업이익) 멀티플은 4배 수준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LG전자는 2030 미래비전에 맞춰 ▲기존사업의 성장 극대화 ▲플랫폼 기반 서비스 사업 ▲B2B 가속화 ▲신사업 육성 등의 전략 방향 아래 사업을 추진해가고 있다.

우선 일회성 판매에 그치던 기존의 가전 사업에 ‘구독 서비스’를 결합한 것이나 D2C(소비자직접판매) 확대로 고객 선택 폭을 넓힌 것이 대표적이다.

LG전자 국내 가전매출 가운데 구독 비중은 작년 15%에서 올해 20%를 넘어섰다. LG베스트샵에서 정수기를 제외한 대형가전 구매고객 중 35% 이상이 구독을 선택하고 있다.

LG전자의 구독 사업은 지난해 연매출 1조1341억원을 기록해 유니콘 사업 반열에 올랐다. 특히 올해 가전구독 매출은 60% 가까이 올라 1조8000억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조 CEO는 이러한 시도가 캐시카우 역할을 하는 주력사업의 꾸준한 성장과 수익 창출로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플랫폼 기반 서비스 사업’은 전 세계에 판매된 수억 대 제품을 일종의 플랫폼으로 활용해 콘텐츠·광고·서비스 수익을 창출하는 모델로, 지난 2018년 이후 webOS 플랫폼 기반 광고·콘텐츠 사업 연평균 성장률이 64%에 이르고, 올해 매출은 1조원을 넘길 전망이다.

LG전자는 webOS 플랫폼 사업역량 강화를 위해 오는 2027년까지 1조원 이상을 투자하고, 전 세계 4000개 이상 콘텐츠 파트너와 협업하는 동시에 데이터 분석업체 ‘알폰소’의 맞춤형 광고 솔루션 확대에도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B2B 가속화’의 경우 디지털화·전기화 등 시장 변곡점과 연계해 자동차부품, 냉난방공조(HVAC), 스마트팩토리 등에서 성과를 내고 있고, 오는 2030년까지 전체 매출에서 B2B 비중을 45% 수준까지 늘릴 계획이다.

최근 본격화한 스마트팩토리 사업은 60여년의 제조 노하우에 AI, 로봇 등을 접목해 사업을 확대한다. 올해 말 기준 수주액은 2500억원 이상 달성을 예상하고 있다.

냉난방공조 사업은 최근 글로벌 빅테크를 중심으로 데이터센터 구축 수요가 늘어나 냉각시설로 활용되는 ‘칠러’ 사업 호재로 이어져 최근 3년 연평균성장률은 15%를 넘어섰고, 같은 기간 해외 매출은 2배 이상으로 증가했다.

LG전자는 발전소, 데이터센터 등 다양한 사양의 칠러를 공급해 온 경험과 냉난방공조 사업의 고효율·고성능 원천기술을 앞세워 데이터센터 냉각 시장을 적극 공략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LG전자는 또 AI 기반 로봇 분야와 전기차 충전사업 등 미래성장의 기반이 되는 ‘신사업 육성’에도 투자를 지속해 오는 2030년 전사 매출의 50%, 영업이익의 75%를 달성에 매진할 계획이다.

이날 포럼에서 조 CEO는 “지난 1년여간 미래비전 달성의 기반을 착실하게 다져 오는 가운데, 다양한 영역에서 ‘구조적 변화’와 ‘지속가능한 성과’를 만들어 가고 있다고 자부한다”며 “강한 자신감과 책임의식을 가지고 목표 달성을 위해 일관성 있고 강력한 전진을 지속해 나가겠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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