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관절염 환자 연 400만 명 시대… 찌릿한 무릎통증, 구조적 원인부터 점검해야

신민규 기자 / 2026-08-11 17:45:45

[HBN뉴스=신민규 기자]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국내 퇴행성관절염 환자 수는 연간 400만 명을 넘어섰다. 질병관리청 국민건강영양조사에서도 65세 이상 고령층 3명 중 1명 이상이 골관절염을 앓는 것으로 나타날 만큼, 관절 질환은 현대인의 삶의 질을 위협하는 대표적인 건강 문제로 자리 잡았다.

 

여러 관절 중에서도 무릎은 보행 시 체중의 3~5배에 달하는 하중을 매일 견디기 때문에 관절염에 매우 취약하다. 관절 연골이 마모되어 뼈가 맞닿을 때 발생하는 무릎통증은 매우 심하기 때문에 보행 장애와 신체 활동 감소로 이어질 수 있으며 결국 전신 건강까지 악화될 수 있다.

 

수원 매듭병원 박상재원장

 

흔히 무릎 관절염은 노년층에서만 발생하는 전유물로 여겨지곤 한다. 그러나 최근 러닝이나 등산, 고강도 하체 운동을 즐기는 젊은 층이 늘어나면서 20~30대에서도 무릎통증을 호소하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달리기를 할 때처럼 무릎을 굽히고 펴는 동작이 수천 번 반복되면, 무릎 뼈 뒤쪽의 연골이 약해지거나 손상되는 '슬개골 연골연화증'이나 '대퇴슬개통증증후군'이 발생하기 쉽다.

 

계단을 내려오거나 양반다리를 하고 앉을 때 무릎 앞쪽에서 뻐근함이나 찌릿한 통증이 심해지는 것이 대표적 증상이다. 손상된 연골을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연골 마모가 가속화되어 젊은 나이에도 조기 퇴행성관절염으로 악화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관절 연골에는 혈관과 신경 세포가 분포하지 않아 손상이 어느 정도 진행될 때까지 심한 통증이 나타나지 않는 편이다.따라서 스스로 통증을 느꼈을 때는 이미 연골 마모가 일정 수준 이상 일어났을 가능성이 높다. 이 시기를 놓치면 통증 발생 주기가 짧아지고 강도가 세지면서 보행 불균형으로 이어지며 결국 반대쪽 무릎이나 골반, 허리 통증까지 유발하는 이차적인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

 

초기나 중기 단계의 통증이라면 수술에 앞서 비수술적 보존 치료를 우선적으로 적용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염증을 줄이고 통증을 완화하는 약물 치료와 물리 치료를 진행하고 관절 내부 환경을 개선하는 주사 치료나 통증 부위에 물리적 자극을 주어 조직 재생을 돕는 체외충격파 치료 등이 복합적으로 활용된다. 여기에 허벅지 앞쪽의 대퇴사두근을 비롯한 무릎 주변 근육을 강화하는 운동 치료를 병행하면 무릎 관절로 집중되는 체중 부담을 효과적으로 분산시킬 수 있다.

 

무릎은 걷고 앉는 등 일반적인 동작에서도 하중에 실리는 부위이기 때문에 일상 속 관리도 중요하다. 쪼그려 앉거나 양반다리를 하는 자세, 계단을 무리하게 오르내리는 동작은 무릎 관절에 체중의 수배에 달하는 하중을 가하므로 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아울러 체중이 1kg 증가할 때마다 무릎이 받는 부담은 3~5배로 늘어나므로 적정 체중을 유지해야 한다.

 

수원 매듭병원 박상재 원장은 "무릎통증은 방치할수록 연골 손상 범위가 넓어져 치료 과정이 복잡해질 수 있다. 아무리 젊은 나이라 하더라도 연골 건강을 자신할 수는 없으므로 평소 무릎이 시큰거리고 자주 붓는다면 늦기 전에 정형외과를 방문해 관절 상태를 꼼꼼하게 살펴봐야 한다”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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