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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BC 'PD수첩' 캡처) |
[하비엔=신유빈 기자] 'PD수첩'에서는 연예인들이 건물 매매로 시세차익을 내는 투자 방법을 보도했다.
21일 방송된 MBC 'PD수첩'에서는 최근 연예인들이 '갓물주'에 등극한 것을 언급하며 공효진, 하정우, 권상우가 고액 대출로 건물을 매입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방송에서 공효진이 소유한 서울 용산구 한남동 빌딩이 공개됐다. 공효진은 당시 37억원이었던 건물을 매입하기 위해 26억원을 대출받았다. 여기에 상가보증금 3억과 자기자본 8억을 보탰다. 이후 23억원 이상의 매매차익을 남긴 후 팔았다. 이후 서울 마포구 소재의 63억 원의 건물을 구입했는데 이때에도 50억원을 대출받았다. 현재 건물의 가치는 135억원이다. 당시 공효진의 투자 성공 방법을 두고 '빌딩 투자는 공격적으로'라는 말이 따라붙었다.
권상우 역시 서울 등촌동 소재의 280억원의 건물을 대출 240억원, 상가보증금 19억원, 자기자본 21억원으로 매입했다. 하정우 역시 은행 고액의 대출을 받아 건물을 매입했다. 2018년 종로의 81억원 건물 매입했는데 70%가 대출금이었다. 한달 후 송파구 방이동 127억원의 건물을 매입할 당시에도 80%를 은행에서 빌렸다. 이들 모두 고액의 대출로 건물을 매입하고 시세 차익으로 돈을 버는 방식이다.
이같은 방법이 매체를 통해 소개되며 부작용을 낳고 있다. 부동산업계에서는 일반인들에게도 고액 대출을 적극 홍보하며 대출도 받아 준다고 설명하고 있다. 제작진이 연예인들에게 고액을 대출해준 은행을 찾아 대출 상담을 받자 놀랍게도 매매가의 90%까지 대출이 가능하다는 답을 받았다.
한 시민단체 활동가는 "은행은 돈놀이를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제작진은 "건물주가 되는 것이 지탄받을 일은 아니다"라며 "다만 건물에 얻게 된 소득에 대해 정당하게 세금이 매겨져야 한다"라며 연예인들이 자신의 이름이 아닌 법인명의로 건물을 매매하는 것에 의문을 두었다.
전문가들은 "법인은 개인보다 세금을 적게 낸다"라며 "단기간 시세 차익을 노리고 건물을 매입하는 사람들의 특징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런 법안으로 인해 법인 설립이 급증했다" "이런 법인이 정당한 생산활동인지 의문이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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