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기 범죄는 우리나라의 형사사건 중에서도 가장 많이 발생하고 있다. 지난 해 집계된 사기 범죄 건수는 27만건으로 피해액은 2조원에 달하고 있다. 해를 거듭할수록 점차 교묘해지고 지능적인 수법들이 동원되고 있다. 특히 사기 범죄 중에서도 ‘몸캠피씽’이 급격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어 주의를 요한다.
몸캠피씽은 SNS나 랜덤채팅 등을 이용해 음란한 내용이 담긴 메시지를 보내면서 시작된다. 피해자가 메시지에 회신을 줄 경우 화상채팅을 하자며 특정한 앱을 설치하게 만들고 음란행위를 유도한다. 범죄자가 보내줬던 특정한 앱을 열람하는 순간 피해자의 스마트폰에 저장되어 있는 개인정보들이 전송된다.
이를 토대로 금품을 요구하며 피해자를 협박하게 되며, 대부분의 피해자들은 인간관계를 비롯한 사회생활에 지장을 초래할 것을 염려해 범죄자의 요구에 응하는 경우가 많다. 요구에 응하여도 지속적으로 금품을 요구하기 때문에 결국 유출로 이어지게 된다.
몸캠피씽 범죄건수가 증가하며 이에 대응하고 대처하기 위한 방법들이 강구되기 시작했는데, 이미 피해를 당한 피해자들이 커뮤니티나 카페를 통해 직접 대응법과 해결방법들을 공유하며 피해를 줄이는 데 힘을 모으고 있다.
이렇게 피해자들과 보안 관련 업계 종사자들이 모여 ‘몸캠피싱 피해자 모임’, ‘몸캠피씽 대처방안 카페’ 등을 비롯한 카페들이 개설되고 피해자들의 범죄 해결에 도움을 주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카페에서 피해자들은 이미 당해본 피해자 또는 보안업계의 종사자들의 현실적인 조언을 얻을 수 있어 하루에도 수십 명의 피해자가 모이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회원 수가 수천 명에 달하는 네이버 카페 '몸캠피씽 대처방안 카페'에서는 1년에 만여 명 이상의 피해자가 발생되는 몸캠피씽 예방법을 제공하고 각자의 피해사례들을 공유하면서 대처법에 대해 논의하는 등 피해구제를 위한 여러 조언을 공유하고 있다.
한편 ‘몸피카’ 관계자는 “몸캠피싱에 당하게 되었을 때는 전문가를 찾아 신속하게 대응해야 피해확산을 막을 수 있다.”라며 “범죄자에게 전달받았던 APK파일을 보관해야 전문가가 분석을 통해 신속하게 대응법을 제시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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