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우 박일(조복형)의 별세로 많은 이들이 깊은 슬픔에 빠졌다.
지난 31일 한 언론매체는 고인이 된 박일이 수면 중 자연사한 것으로 추측된다고 보도한 바 있다. 박일 나이는 69세로 고인은 1967 TBC 3기 공채 성우로 데뷔했다. 한양대학교 공과 대학 출신인 박일은 재학 시절 "성우와 마이크의 원리"라는 논문을 발표해 성우로 데뷔하는 계기가 됐다고 전해진다. 박일은 1970년부터는 MBC 성우극회 소속 4기로 활동을 이어나갔다.
생전 박일은 유명 외화에서 클린트 이스트우드, 말론 브란도, 알랭 드롱 등 명배우들의 목소리 연기를 맡아왔다. 지난달 20일 개봉한 영화 ‘토이스토리4’ 더빙에도 참여할 정도로 최근까지도 왕성한 활동을 펼쳤다. 박일은 성우 외 드라마 '제1 공화국' '조선왕조 오백년' 등에서 배우로도 활동한 바 있다.
지난 2006년 박일이 25년간 홀로 4명의 자녀를 키워온 사실이 알려져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스무살에 결혼한 박일은 두명의 자녀를 두고 이혼한 후 성우, 탤런트, 영화배우로 활동하다가 탤런트 김윤경과 재혼했다. 하지만 두번째 결혼 또한 쌍둥이 아이들만 남겨두고 이혼했다. 한편, 누리꾼들은 “박일 아저씨 편히 쉬세요” “그간 고생 많으셨어요” “덕분에 한국 영화에도 발전이 있었습니다” 등 애도의 메시지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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