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가계대출, 증가폭 감소…기업대출 감소 전환
주담대 증가폭 감소‧기타대출 감소폭 확대 영향
대기업‧중소기업 대출 일제히 감소 전환...연말 계절요인
강유식
ostin85@naver.com | 2024-01-10 15:36:11
[하비엔뉴스 = 강유식 기자] 지난해 12월 정책모기지론을 포함한 은행 가계대출 증가 규모가 상당폭 축소됐다. 주탁담보대출의 증가폭이 줄어들고, 기타대출 감소폭이 확대되면서다.
1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3년 12월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12월 은행 가계대출은 3조1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11월 5조4000억원보다 약 2조3000억원 줄어든 수치다.
주택담보대출은 주택 매매 거래 감소 등의 영향으로 전월 5조7000억원에서 5조2000억원으로 증가폭이 축소됐지만, 전세자금대출은 전월 대비 1000억원 증가했다.
또 기타대출은 연말 상여금 유입과 부실채권 매·상각 등 계절 요인의 영향으로 감소폭이 –4000억원에서 –2조원으로 확대됐다.
은행 기업대출은 계절 요인에 주로 기인해 대기업과 중소기업 모두 감소로 전환됐다. 지난해 11월 기업대출은 7조3000억원이었던 반면 12월 기업대출은 –5조9000억원으로 나타났다.
대기업대출은 11월 1조5000억원에서 12월에는 –2조원으로 크게 감소했다. 이는 기업의 연말 재무비율 관리를 위한 한도대출 상환 등에 따라 운전자금 중심으로 감소했기 때문이다.
중소기업대출도 11월 5조8000억원에서 –3조9000억원으로 줄어들었다. 은행의 부실채권 매·상각, 기업의 연말 대출 상환 등으로 상당폭 감소한 것으로 한국은행은 분석했다.
한편 회사채는 연말 기관의 투자수요가 줄었지만, 일부 기업의 자금수요 등으로 소폭 순발행됐다. 11월 –9000억원이었던 회사채는 12월 3000억원으로 집계됐다. 또 CP·단기사채는 연말효과 등으로 대부분 업종에서 순상환되며 11월 –2조1000억원에서 12월 –4조6000억원으로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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