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설의 사내' 나태주 "성리, 많이 변해...날 궁지로 몰아" 투정

이다정 기자 / 2026-10-22 08:58:16

[HBN뉴스 = 이다정 기자] ‘전설의 사내’가 트롯 남녀 가수들의 자존심을 건 승부로 수요일 밤 안방극장을 뜨겁게 달궜다. 이창민의 마지막 승리로 전사 팀이 여인천하 팀을 제압한 가운데, 시청률에서도 2주 연속 수요 예능 전체 1위를 기록하며 흥행 저력을 과시했다.

 

지난 21일 방송된 MBN ‘전설의 사내’ 15회에서는 ‘무명전설’ TOP7과 신승태, 나태주가 속한 전사 팀이 실력파 여성 가수들로 구성된 여인천하 팀과 ‘트롯 남녀 데스매치’ 2차전을 펼쳤다. 출연자들은 매 라운드마다 노래와 퍼포먼스, 재치 있는 입담을 쏟아내며 치열한 경쟁을 이어갔다.

 

 '전설의 사내'. [사진=MBN]

 

이날 방송은 닐슨코리아 전국 유료방송가구 2부 기준 평균 시청률 4.2%, 분당 최고 4.8%를 기록했다. 지상파와 종합편성채널, 케이블을 모두 합친 수요일 예능 프로그램 가운데 2주 연속 시청률 1위에 올랐다. 특히 종편·케이블 음악 프로그램 부문에서도 15주 연속 선두를 지키며 꾸준한 시청자들의 관심을 입증했다.

 

첫 번째 대결부터 예상치 못한 웃음이 터졌다. 실제 부부인 은가은·박현호와 가상 부부로 호흡을 맞춘 정연호·이루네가 무대 위에서 맞붙은 것.

 

은가은과 박현호는 같은 업계 종사자와의 결혼을 적극 추천하며 부부 금실을 자랑했다. 이어 신곡 ‘사랑해 사랑해’를 함께 부르며 달콤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반면 정연호와 이루네는 ‘미운 사내’를 선곡해 전혀 다른 방식으로 승부수를 던졌다. 노래 도중 서로에게 돌을 던지는 듯한 익살스러운 연기로 웃음을 안겼고, 결국 실제 부부를 상대로 승리를 거뒀다. MC 양세형은 “가짜 부부의 승리”라고 선언하며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두 번째 ‘팔방미인’ 대결에서는 하루와 장혜리가 각기 다른 장기를 선보였다. 장혜리는 베이스 기타를 들고 등장해 시작부터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에 성리는 하루에게도 캐스터네츠라도 쥐여주자며 농담을 건넸고, 하루는 잔뜩 기가 죽은 듯한 모습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장혜리는 ‘그 집 앞’을 부르면서 베이스 기타 연주까지 소화해 무대의 풍성함을 더했다. 하루는 장윤정의 ‘별’을 선택해 섬세한 감정과 부드러운 음색으로 승부했다. 금잔디는 하루의 무대에 푹 빠져 우승 상품인 리조트 석식권을 받게 되면 함께 가고 싶다고 밝히며 팬심을 드러냈다. 하지만 판정 결과 장혜리가 승리를 차지하며 여인천하 팀에 힘을 실었다.

 

이후 성리·나태주와 금잔디·빈예서가 듀엣 대결에 나섰다. 양세형은 오랜만에 함께 무대에 오르는 성리와 나태주를 소개하며 성리가 ‘무명전설’ 우승 이후 달라진 위상을 갖게 됐다고 언급했다.

 

나태주는 기다렸다는 듯 성리의 달라진 모습을 폭로했다. 8~9년 동안 알고 지낸 성리가 원래는 예의 바르고 착한 친구였지만 이번 듀엣을 준비하면서 자신을 곤란하게 했다는 것. 특히 지나치게 어려운 안무를 만들어 연습 과정에서 고생했다며 투정을 부려 웃음을 더했다.

 

금잔디와 빈예서는 ‘여여’를 선곡해 안정적인 호흡과 탄탄한 가창력을 선보였다. 이에 성리와 나태주는 화려한 군무에 태권도 동작까지 접목한 역동적인 무대로 맞섰다. 무대를 압도하는 퍼포먼스를 펼친 성리·나태주가 승리를 거두며 전사 팀의 기세를 끌어올렸다.

 

장한별과 구수경의 ‘한곡 대결’도 긴장감을 높였다. 앞선 승부에서 패했던 장한별이 다시 한번 구수경과 맞붙으며 설욕을 노린 것.

 

두 사람은 부활의 ‘Lonely Night’을 선택해 고음 실력을 겨뤘다. 구수경은 폭발적인 성량과 시원한 고음으로 무대를 채웠고, 장한별은 원곡의 높은 음역을 그대로 소화하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결국 장한별이 승리를 가져가며 지난 패배를 만회했다. 그는 무대를 마친 뒤 “반 키를 올렸으면 임종했을 듯”이라고 말해 고난도 무대의 부담감을 유쾌하게 표현했다.

 

다음으로 상대 팀이 가장 경계하는 가수들이 맞붙는 ‘기피자 대결’이 진행됐다. 전사 팀에서는 신승태가, 여인천하 팀에서는 김태연이 출전해 정면 승부를 펼쳤다.

 

신승태는 ‘못 잊어’를 선곡해 평소의 익살스러운 모습을 지우고 애절한 감정에 집중했다. 깊은 한이 느껴지는 목소리로 무대를 완성한 신승태에 맞서 김태연은 ‘정’을 열창했다. 특유의 힘 있는 음색과 섬세한 강약 조절이 돋보였지만, 최종 승자는 신승태였다. 이어 ‘무명전설’ 초대 우승자 성리가 특별 코너 ‘오늘 이곡’에 등장했다. 성리는 ‘대전 부르스’를 자신만의 감성으로 재해석하며 정통 트롯의 매력을 전달했다.

 

‘내친소(내 친구를 소개합니다)’ 대결에서는 황윤성과 빈예서를 응원하는 특별한 영상이 공개됐다. 황윤성의 절친 이찬원과 빈예서의 트롯 선배 양지은이 각각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온 것. 이찬원은 황윤성이 ‘무명전설’에 도전하며 쏟았던 노력을 격려하고 자신의 노래를 부르는 친구에게 믿음을 전했다. 양지은 역시 빈예서를 향한 응원으로 힘을 보탰다.

 

황윤성은 이찬원의 ‘메밀꽃 필 무렵’을 부르며 감미로운 목소리와 섬세한 감성을 선보였다. 빈예서는 양지은의 ‘그 강을 건너지 마오’를 애절하게 소화해 깊은 여운을 남겼다. 팽팽했던 승부 끝에 빈예서가 승리를 차지했다.

 

마지막 라운드는 은가은과 이창민의 ‘지인 찬스’ 대결이었다. 은가은은 평소 한혜진에게 이창민의 실력에 대한 칭찬을 끊임없이 들었다며 직접 대결 상대로 지목한 이유를 밝혔다.

 

은가은은 ‘스톰’을 선곡해 강력한 고음으로 승부를 걸었다. 시원하게 뻗어 나가는 가창력과 폭발적인 에너지로 무대의 열기를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이에 이창민은 한혜진의 ‘서울의 밤’으로 맞섰다. 특유의 힘 있는 보컬로 곡을 풀어가던 그는 마지막을 강렬한 샤우팅으로 장식하며 반전 매력을 드러냈다.

 

최종 판정에서 이창민이 은가은을 꺾으면서 전사 팀의 우승이 확정됐다. 긴 승부 끝에 리조트 석식권을 획득한 전사 팀은 환호하며 승리의 기쁨을 만끽했다.

 

대결이 마무리된 뒤에는 구수경이 ‘신곡 전설’ 코너를 통해 감동을 선사했다. 구수경은 ‘그 이름 어머니’를 깊은 호소력이 담긴 목소리로 열창하며 치열했던 데스매치의 마지막을 장식했다.

 

한편 '전설의 사내'의 인기에 힘입어 이들을 배출한 '무명전설' 시즌2에 대한 관심도 뜨겁다. 그런 가운데 가수 백지영이 '무명전설2'에 합류해 기대를 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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