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BN뉴스 = 이다정 기자] ‘엑스 더 리그’ 첫 번째 미션의 결승선이 가까워지면서 상위권 국가들의 셈법이 복잡해진다. 중간 집계 2위에 오른 대한민국은 기은세와 깡스타일리스트의 협업이라는 카드를 꺼내고, 선두 인도네시아와 3위 중국도 물러설 수 없는 막판 판매전에 돌입한다.
오는 16일 방송되는 ENA ‘엑스 더 리그(X The League, 이하 XTL)’ 3회에서는 ‘서열 정리’ 미션의 최종 순위를 결정하기 위한 8개 팀 40명 셀러들의 후반부 레이스가 그려진다. 중간 성적표를 받아든 참가자들은 각자의 위치에 따라 전략을 새롭게 짜며 매출 확보에 사활을 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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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엑스 더 리그'. [사진=ENA, 라라스테이션] |
대한민국의 목표는 명확하다. 중간 집계에서 약 14억4000만 원의 매출을 쌓아 2위에 자리한 한국은 인도네시아를 끌어내리고 선두를 차지하기 위한 방법을 모색한다. 이 과정에서 팀 캡틴 기은세가 서로의 고객층과 판매 능력을 결합하는 협업 전략을 제시한다.
기은세가 함께할 셀러로 선택한 인물은 깡스타일리스트다. 연간 200억 원 규모의 매출을 올리는 인플루언서인 만큼 한국 팀에서도 손꼽히는 강력한 전력이다. 기은세는 두 사람이 따로 움직이는 것보다 함께 라이브를 진행하는 편이 더 큰 성과를 만들 수 있다고 판단한다.
깡스타일리스트도 합동 방송에 기대감을 나타낸다. 판매량을 높이는 효과뿐만 아니라 두 사람이 함께 등장했을 때 만들어질 콘텐츠의 재미까지 고려해 기은세의 제안을 받아들인다. 이에 한국 팀은 처음으로 두 셀러의 영향력을 한 번에 집중시키는 방식으로 선두 추격에 나선다.
합방 성사를 끝으로 준비가 마무리되는 것은 아니다. 기은세는 판매량을 끌어올릴 또 하나의 핵심 요소로 가격 경쟁력을 선택한다. 직접 깡스타일리스트 브랜드 관계자들과 회의를 갖고 소비자에게 보다 강력한 구매 혜택을 제시할 수 있도록 판매가 조정에 착수한다.
기은세는 협상 과정에서 쉽게 물러서지 않는다. 기존 조건보다 더욱 매력적인 가격을 만들어야 한다는 입장을 내세우며 추가적인 조정을 요구한다. 깡스타일리스트가 이를 수용하면서도 계속 낮아지는 가격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할 정도로 협상은 공격적으로 흘러간다.
결국 브랜드 직원들까지 우려를 나타낸다. 지나치게 큰 폭의 혜택을 적용할 경우 실질적인 이익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것. 하지만 깡스타일리스트는 수익 외에 사람을 얻는 것도 의미가 있다는 태도로 결정을 밀어붙인다. 기은세 역시 원하는 판매 조건에 가까워지자 만족스러운 반응을 보인다.
한국이 공격적으로 나오면서 선두 인도네시아에도 긴장감이 감돈다. 앞선 중간 발표에서 가장 높은 순위를 차지한 인도네시아는 이제 추격하는 입장이 아닌 쫓기는 입장에서 경쟁을 이어가야 한다.
특히 앞서 팀원들 사이에서 의견 충돌을 겪었던 인도네시아는 다시 결속력을 다지며 1위 방어에 집중한다. 테크 분야 판매에서 두각을 나타낸 입누는 이번 경쟁을 통해 인도네시아의 존재감을 보여주고 싶다는 목표를 밝히며 팀원 모두가 우승을 원하고 있음을 강조한다.
팀을 이끄는 아샨띠 역시 긴장의 끈을 놓지 않는다. 중간 1위라는 결과에 자부심을 느끼면서도 다른 국가들의 판매 능력을 고려하면 언제든 순위가 바뀔 수 있다고 판단한다.
인도네시아는 고객이 구매를 고민할 시간을 줄이는 방식으로 승부를 건다. 라이브 커머스를 매일 진행해 노출을 극대화하는 한편, 파격적인 판매 가격에 제한 시간을 설정한다. 정해진 시간 안에 구매해야 혜택을 얻을 수 있도록 만들어 주문을 빠르게 집중시키는 방식이다.
중국도 상위권 싸움에 다시 불을 붙인다. 중간 순위 3위라는 결과를 확인한 팀 오너 곽청은 당초 목표가 우승이었던 만큼 만족할 수 없다는 뜻을 분명히 한다. 남은 기간을 사실상의 진짜 승부로 규정하고 팀원들에게 적극적인 공세를 주문한다.
중국의 반격에서 주목받는 셀러는 샤오슈언니다. 월 매출 약 28억 원을 기록하는 K-왕홍으로 알려진 그는 중국에서 막강한 라이브 커머스 영향력을 갖고 있다. 한국 출신으로 중국인 남편과 결혼한 지 6년 된 그의 현지 생활도 함께 공개된다.
방송에서 보여지는 샤오슈언니는 지하 공간을 시작으로 3층까지 이어지는 총 4개 층의 대저택에서 남편과 생활한다. 공간이 넓다 보니 부부가 서로를 부르는 방법도 독특하다. 집 안에서 무전기를 사용해 연락을 주고받는 것.
샤오슈언니의 호출이 떨어질 때마다 남편은 집 안의 여러 층을 오르내리며 아내를 돕는다. 라이브 방송을 준비하는 과정에서도 적극적으로 힘을 보태며 든든한 조력자의 역할을 한다.
집 안의 풍경에서는 샤오슈언니가 어떻게 커머스를 일상화했는지도 엿볼 수 있다. 그의 직원들은 별도의 사무실이 아닌 자택으로 출근해 라이브 커머스를 준비한다. 생활 공간 자체가 판매 콘텐츠를 생산하는 현장으로 활용되고 있는 셈이다.
강력한 판매 능력을 지닌 것으로 평가되는 샤오슈언니가 본격적으로 움직이면서 중국 역시 언제든 순위를 끌어올릴 수 있는 상황으로 예상된다. 중간 3위에서 시작한 중국이 마지막 집계에서 어디까지 올라갈 수 있을지 궁금증을 높인다.
이번 경쟁에서는 같은 목표를 향하면서도 서로 다른 국가별 판매 방식이 뚜렷하게 드러날 전망이다. 한국은 강력한 셀러 두 명의 화력을 한 방송에 집중시키고 상품 가격까지 과감하게 조정한다. 인도네시아는 매일 이어지는 라이브와 시간제한 할인으로 주문량을 확보하고, 중국은 억대 매출을 만들어내는 핵심 셀러의 개인 역량을 극대화한다.
중간 순위 발표를 기점으로 셀러들의 경쟁 방식도 한층 과감해진다. 1위를 지켜야 하는 팀과 뒤집어야 하는 팀 모두 기존 방식만으로는 승리를 장담할 수 없는 만큼 팀별로 새로운 전략을 투입하면서 최종 결과를 예측하기 더욱 어려워진다.
무엇보다 기은세와 깡스타일리스트의 첫 합동 라이브가 대한민국의 매출을 얼마나 끌어올릴지가 최대 변수로 떠오른다. 여기에 선두 인도네시아의 방어전과 샤오슈언니를 중심으로 한 중국의 추격까지 맞물리면서 첫 라운드의 마지막 순간까지 치열한 순위 싸움이 펼쳐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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