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라다이스, '연매출 1조' 시대 넘어섰지만...다음 과제는

이동훈 기자 / 2026-02-11 09:12:44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 객실 확충·인바운드 회복 '투트랙'
4분기 영업익 감소, 인력 확충·성과급·연말 마케팅비 영향

[HBN뉴스 = 이동훈 기자] 파라다이스 그룹이 최종환 대표 체제에서 추진된 외형 확장과 고객 포트폴리오 재편으로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다. 4분기에는 일시적인 비용 증가로 수익성이 다소 주춤했지만, 외국인 관광객 증가세를 바탕으로 지난해 창립 이래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올해도 객실 확충과 인바운드 회복 효과가 맞물리며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파라다이스의 2025년 연결 기준 매출액은 1조1499억 원으로 전년 대비 7.3%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564억 원으로 14.9% 늘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창사 이래 최대치다. 파라다이스는 2024년 처음으로 연 매출 1조 원을 돌파한 데 이어 2년 연속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실적 성장은 복합리조트 부문이 주도했다. 파라다이스시티의 지난해 매출액은 5975억 원으로 전년 대비 10.8% 증가하며 그룹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 서울 워커힐, 부산, 제주 등 주요 카지노 사업장 역시 고른 성장세를 보이며 카지노 부문 연간 매출액은 8998억 원으로 9.8% 늘었다.

4분기 기준으로는 매출 성장세가 이어졌지만 수익성은 일시적으로 조정됐다. 이 기간 연결 매출액은 2939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5%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167억 원으로 소폭 감소했다. 인력 확충과 성과 인센티브 지급에 따른 인건비 증가, 연말 마케팅 강화를 위한 광고선전비 집행 등 비용 요인이 반영된 영향이다. 다만 카지노 매출액은 2271억 원으로 11.2% 증가했고, 드롭액도 1조8125억 원으로 9.1% 늘며 영업 지표 자체는 견조한 흐름을 유지했다.

고객 구성에서도 질적 변화가 나타났다. 4분기 기준 매스 및 프리미엄 매스 고객 드롭액은 전년 대비 24.6% 증가했으며, 국적별 드롭액 비중에서도 매스 고객 비중이 24.4%로 확대됐다. 일본·중국 VIP 비중은 소폭 줄었지만, 방문객 수 증가와 프리미엄 매스 중심의 수익 구조는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는 평가다.

시장에서는 올해부터 본격화될 외형 확장 효과에도 주목하고 있다. 파라다이스시티 운영사 파라다이스세가사미는 501객실 규모의 그랜드 하얏트 인천 웨스트타워 인수를 마무리하고, 오는 3월 ‘하얏트 리젠시 인천 파라다이스시티’로 재개장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파라다이스시티의 객실 수는 기존 769객실에서 1270객실로 확대되며, VIP 고객 유치와 카지노 매출 증가에 따른 레버리지 효과가 기대된다.

이 같은 흐름을 두고 업계에서는 파라다이스가 단기 등락에 흔들리기보다 실적의 일관성과 구조적 성장에 초점을 맞춘 경영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특히 최종환 대표 체제하에서 공격적 외형 확장과 비용 관리, 고객 포트폴리오 재편이 병행되며 실적의 안정성이 강화됐다는 분석이다. 일부 시장에서 제기됐던 이른바 ‘리스크’ 논란과 달리, 실제 수치로는 매출·영업이익·ESG·지수 편입 등 주요 지표 전반에서 성과가 이어지고 있다는 점이 이를 뒷받침한다.

증권가 역시 중장기 실적 개선 가능성에 무게를 싣고 있다.

이화정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객실 공급 확대는 호텔 매출 증가를 넘어 카지노 사업과의 시너지를 강화하는 요인”이라며 “일본 VIP 시장의 안정적인 성장과 중국 인바운드 회복이 맞물릴 경우 추가적인 실적 모멘텀이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파라다이스 관계자는 “올해도 VIP 대상 프리미엄 서비스 확대와 마케팅 강화를 통해 안정적인 성장 기조를 이어갈 계획”이라며 “선제적 투자 효과가 본격화되는 2026년에도 매출 증가 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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