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여왕2' 윤석민 "장수영 무너지면 안되는데" 복잡한 속내 고백

이다정 기자 / 2026-08-12 10:15:54

[HBN뉴스 = 이다정 기자] ‘야구여왕2’ 블랙퀸즈가 첫 해외 팀과의 승부에서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한 ‘스피드 야구’와 마주한다. 3연승을 등에 업고 자신감 있게 국제전에 나서지만 대만 타오위안 오공의 거침없는 주루에 경기 초반부터 진땀을 흘린다.

 

13일 밤 방송되는 채널A ‘야구여왕2’ 6회에서는 추신수 감독이 이끄는 블랙퀸즈와 대만 타오위안 오공 야구팀의 맞대결이 펼쳐진다. 블랙퀸즈가 해외 팀을 상대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야구여왕2'. [사진=채널A]

 

타오위안 오공은 2026년 타이베이시 여자야구 리그에서 2위에 오른 실력파 팀이다. 특히 대만이 아시아 여자 야구 랭킹 2위에 자리하고 있는 만큼 국내에서 3연승을 거둔 블랙퀸즈의 경쟁력을 확인할 수 있는 중요한 승부가 될 전망이다.

 

블랙퀸즈의 첫 국제전 선발은 장수영이다. 팀의 원조 에이스라는 수식어에 걸맞게 중요한 경기의 출발을 책임지지만, 초반부터 예상하지 못한 변수가 발생한다.

 

장수영을 압박한 것은 상대 타자의 장타가 아닌 주자의 스피드다. 육상 선수 출신인 타오위안 오공의 리드오프가 베이스에 나가자 분위기가 급격하게 요동친다. 상대는 빠른 발을 무기로 쉴 새 없이 다음 베이스를 위협하며 블랙퀸즈 수비진의 집중력을 시험한다.

 

눈앞에서 펼쳐지는 압도적인 주력에 추신수 감독과 이대형, 윤석민 코치도 놀라움을 드러낸다. 선수단에서도 상대 주자의 속도에 대한 감탄이 이어질 만큼 타오위안 오공의 기동력은 강력하다.

 

문제는 빠른 주자가 장수영의 투구 리듬까지 흔들기 시작하면서 발생한다. 타자와의 승부뿐 아니라 주자 견제까지 신경 써야 하는 상황이 이어지고, 장수영은 투구 동작 과정에서 순간적으로 중심을 잃는다. 결국 보크가 선언되면서 블랙퀸즈는 또 한 번 위기에 몰린다.

 

타오위안 오공은 기회를 놓치지 않는다. 출루할 때마다 적극적으로 베이스를 노리며 장수영과 야수들의 신경을 분산시킨다. 블랙퀸즈가 국내 경기에서 상대했던 팀들과는 확연히 다른 공격 방식이다.

 

마운드 위 부담이 커지면서 장수영의 제구도 조금씩 흔들린다. 평소처럼 원하는 코스에 공을 꽂아 넣지 못하는 장면이 이어지자 윤석민 투수 코치의 고민 역시 깊어진다.

 

코칭스태프가 더욱 긴장하는 데에는 이유가 있다. 블랙퀸즈는 대만 팀과 한 경기만 치르는 것이 아니라 연전을 소화해야 한다. 첫날 마운드 운용이 꼬이면 곧바로 다음 경기까지 영향을 받을 수 있는 일정이다.

 

특히 선발 장수영이 초반부터 무너질 경우 불펜을 예상보다 일찍 투입해야 한다. 첫 경기에서 투수들을 대거 소모하면 다음 날 총력전을 펼치는 데 어려움이 생길 수 있어 장수영이 어느 정도까지 마운드를 지켜주느냐가 중요해진다.

 

위기 속에서도 장수영은 어렵게 이닝을 마무리한다. 이후 그는 천국과 지옥을 오간 것 같은 심정이었다고 털어놓으며 스스로를 다독인다. 다시 집중력을 되찾기 위해 자신에게 정신을 차리자고 주문하는 모습에서 에이스의 책임감이 드러난다.

 

첫 국제전의 낯선 환경과 상대의 빠른 야구에 고전한 장수영이 위기를 발판 삼아 반등할 수 있을지가 경기의 핵심 변수로 떠오른다.

 

블랙퀸즈가 넘어야 할 고비는 또 있다. 이번에는 수비에서 실수가 나온다. 주수진이 예상하지 못한 실책을 범한 뒤 크게 흔들린다.

 

주수진은 더그아웃으로 돌아온 뒤에도 자신의 플레이를 계속 곱씹는다. 동료들에게 거듭 미안한 마음을 표현하며 좀처럼 실수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모습을 보인다.

 

추신수 감독은 주수진의 상태를 확인한 뒤 직접 불러 세운다. 이미 끝난 플레이를 되돌릴 방법은 없는 만큼 지금부터 남은 이닝에 집중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하며 선수가 다시 경기에 몰입할 수 있도록 돕는다.

 

실책을 질책하는 대신 다음 플레이를 준비하도록 방향을 잡아주는 추신수의 지도 방식이 눈길을 끈다. 주수진이 감독의 격려를 받아들여 이후 경기에서 자신의 실수를 만회하는 플레이를 만들어낼 수 있을지도 궁금증을 자극한다.

 

블랙퀸즈에게 이번 대만전은 3연승 이후 만나는 본격적인 시험대다. 국내에서 자신감을 쌓은 선수들이 낯선 상대의 경기 방식에 얼마나 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지를 확인할 기회이기도 하다.

 

특히 타오위안 오공이 빠른 주루를 앞세워 투수와 수비진을 동시에 압박하면서 블랙퀸즈의 순간 판단과 위기 대처 능력이 승부의 중요한 요소로 떠오른다. 추신수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가 어떤 전략으로 대만의 기동력을 차단할지도 관심사다.

 

프로그램을 향한 화제성도 계속되고 있다. 굿데이터 코퍼레이션이 발표한 8월 1주 차 펀덱스 차트에서 ‘야구여왕’은 TV 비드라마 화제성 6위에 올랐고 TV-OTT 비드라마 화제성에서도 7위를 차지했다. 이로써 4주 연속 두 부문 TOP10에 이름을 올렸다.

 

목요일 비드라마 화제성 부문에서는 1위를 지켰으며 남성 관심 부문에서도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 앞서 방송된 5회는 닐슨코리아 전국 유료방송가구 기준 최고 시청률 2.0%까지 치솟았다.

 

국내 무대에서 거침없이 3연승을 달린 블랙퀸즈가 대만의 강력한 스피드 야구까지 돌파할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린다. 장수영이 초반 난조를 극복하고 ‘원조 에이스’의 위용을 되찾을지, 주수진이 실책의 아쉬움을 만회할지도 관전 포인트다.

 

'야구여왕2'는 시즌2를 맞아 업그레이드된 기량으로 대만은 물론 일본과의 국제전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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