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킴, '크게 울어라'로 전할 위로...상처·눈물 끝에 찾아온 "괜찮아"

이다정 기자 / 2026-09-28 09:55:47

[HBN뉴스 = 이다정 기자] 싱어송라이터 로이킴이 서로 다른 아픔을 품은 사람들의 감정이 충돌하고 다시 위로로 이어지는 한 편의 드라마를 통해 신곡 ‘크게 울어라’가 전할 메시지를 예고했다.

 

로이킴은 27일 오후 공식 SNS를 통해 오는 10월 6일 발매되는 새 싱글 ‘크게 울어라(CRY OUT LOUD)’의 뮤직비디오 티저를 공개했다.

 

 가수 로이킴의 신곡 '크게 울어라' 티저 한 장면. [사진=DEUL]

 

약 1분 분량의 티저는 신곡의 멜로디를 처음부터 강조하는 일반적인 방식과 달리 등장인물들의 대사와 연기를 전면에 내세운다. 각자의 삶에서 감당해온 상처가 한꺼번에 터져 나오는 과정을 따라가며 곡이 품은 위로의 정서를 극적으로 풀어냈다.

 

이야기가 펼쳐지는 장소는 한밤중의 체육관이다. 신혼부부와 소방관, 술꾼, 여학생 등 나이도 직업도 달라 보이는 여러 사람이 한곳에 모여 있다. 서로 어떤 이유로 이 자리에 함께하게 됐는지는 아직 드러나지 않는다.

 

처음에는 조용했던 공간에 하나둘 날 선 목소리가 울리기 시작한다. 그동안 밖으로 꺼내지 못했던 속내가 터져 나오면서 분위기는 빠르게 격해진다.

 

“이게 왜 쓸데없는 얘기야, 우리 둘 얘기잖아”라는 항변이 들리는가 하면 “우리 둘의 문제는 우리 사이에서 끝내야지”라는 목소리가 맞선다. 또 다른 누군가는 “뭐가 힘든지 모르시잖아요”라고 외치며 자신을 이해해주지 못하는 상대에게 답답함을 드러낸다.

 

각자 처한 상황은 달라도 마음속에 쌓인 감정을 더 이상 감추기 어렵다는 점에서는 닮아 있다. 자신이 얼마나 힘들었는지를 알아달라는 외침이 곳곳에서 겹치면서 체육관은 순식간에 혼란스러운 공간으로 변한다.

 

계속되는 고성을 멈추게 한 것은 또 다른 큰 목소리가 아닌 한 여학생의 눈물이다. 여학생은 주변에서 쏟아지는 말들을 견디지 못한 듯 두 손으로 귀를 막는다. 그러다 “진짜, 다들 그만 좀 하세요 진짜로”라고 외치며 끝내 울음을 터뜨린다. 그 순간 한 여성이 여학생에게 다가간다. 별다른 설명도, 충고도 하지 않는다. “괜찮아”라고 짧게 말한 뒤 그대로 품에 안는다.

 

앞서 서로 자신의 이야기를 들어달라며 목소리를 높였던 장면과 달리, 이 순간에는 상대의 마음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행동이 자리한다. 거센 언쟁 끝에 등장한 포옹이 ‘크게 울어라’가 이야기하려는 위로의 방향을 짐작하게 한다.

 

로이킴은 이들의 감정 한가운데가 아닌 조금 떨어진 곳에 있다. 특히 이번 작품에서 그는 청소부 복장으로 등장해 눈길을 끈다. 사람들이 서로에게 상처와 답답함을 쏟아내는 동안 직접 나서지 않고 현장을 묵묵히 바라본다.

 

티저만으로는 로이킴이 왜 체육관에 있는지, 그곳에 모인 사람들과 어떤 연결고리를 갖고 있는지 알 수 없다. 말없이 모든 상황을 지켜보는 그의 존재가 본편에서 어떤 의미로 밝혀질지도 주요 궁금증으로 남는다.

 

인물들의 대사가 영상 대부분을 이끌었다면 후반부부터는 음악으로 그 역할이 확대된다. 눈물과 포옹이 이어진 뒤 로이킴의 모습과 함께 ‘크게 울어라’의 멜로디가 등장한다. 앞서 거칠게 부딪쳤던 여러 감정 위로 음악이 흐르면서 영상의 분위기도 서서히 달라진다.

 

이번 티저는 슬픔을 빠르게 털어내라고 말하기보다 충분히 울 수 있도록 기다려주는 위로에 무게를 둔 것으로 보인다. 서로 다른 이유로 버티고 있던 사람들이 자신의 아픔을 밖으로 꺼내고, 누군가가 그 눈물을 받아주는 과정이 곡명인 ‘크게 울어라’와 연결된다.

 

앞서 로이킴은 추영우와 옥택연이 각각 참여한 숏필름을 통해 신곡이 지닌 감정을 다른 결로 먼저 선보였다. 이번 뮤직비디오 티저에서는 여러 인물의 사연을 동시에 등장시키며 한 사람의 이야기를 넘어 누구나 경험할 수 있는 상처와 위로로 메시지의 폭을 넓혔다.

 

아직 풀리지 않은 장치도 적지 않다. 한밤중 체육관에 서로 다른 사람들이 모인 이유부터 청소부로 등장한 로이킴의 정체, 격렬하게 충돌한 인물들이 이후 어떤 변화를 맞게 되는지까지 상당 부분이 본편을 위해 남겨졌다. 무엇보다 “괜찮아”라는 한마디로 시작된 위로가 로이킴의 음악과 만나 어떤 이야기로 완성될지 기대가 모인다.

 

로이킴의 새 싱글 ‘크게 울어라(CRY OUT LOUD)’는 오는 10월 6일 오후 6시 각종 온라인 음원 사이트를 통해 발매된다. 로이킴은 신곡 발매에 이어 오는 11월 21일과 22일 서울 KSPO DOME에서 ‘2026-27 로이킴 LIVE TOUR [R:O:Y] in SEOUL’을 개최하고 팬들과 만난다. 이후에는 방콕, 도쿄, 타이베이 등 아시아 투어를 내년 2월까지 이어간다. 또한 '우리들의 발라드2' 등 다양한 예능 프로그램 등으로 대중과 만나며 활동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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