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BN뉴스 = 이다정 기자] ‘미스 제로’ 김민지가 평균자책점 0.00을 걸고 두 번째 마운드에 오른다. 상대는 고양특례시의 강력한 상위 타선. 블랙퀸즈는 빠른 공이 아닌 ‘낯선 왼손’으로 타자들의 감각을 무너뜨리는 전략을 꺼내 든다.
17일 밤 방송되는 채널A ‘야구여왕2’(연출 신재호) 11회에서는 블랙퀸즈가 고양특례시를 상대로 시즌 일곱 번째 경기를 이어간다. 이날 방송에서는 승부처가 된 경기 후반과 함께 최종 결과까지 베일을 벗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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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여왕2'. [사진=채널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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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4승 2패인 블랙퀸즈는 반등이 필요한 시점이다. 최근 두 경기에서 승리를 추가하지 못하면서 2연패에 빠졌고, 이번 경기에서 시즌 5승과 연패 탈출을 동시에 노린다.
상대의 존재도 승부욕을 자극한다. 고양특례시는 시즌1 당시 블랙퀸즈를 25대 12로 꺾었던 버스터즈를 잇는 팀이다. 블랙퀸즈로서는 과거의 패배를 되갚을 기회이기도 하다.
경기가 후반부로 접어든 가운데 벤치가 선택한 새로운 카드는 김민지다. 블랙퀸즈 선수 가운데 유일한 좌완인 김민지는 빅사이팅전에서 투수로 처음 실전에 나섰다. 당시 흔들림 없는 제구를 보여준 것은 물론 삼진을 잡아내며 맡은 이닝을 실점 없이 끝냈다.
투수 데뷔전에서 단 한 점도 내주지 않은 결과 평균자책점은 0.00. ‘미스 제로’라는 별명까지 얻으며 예상하지 못했던 마운드 자원으로 존재감을 드러냈다.
이번에는 상황이 다르다. 두 번째 등판부터 고양특례시의 위력적인 핵심 타자들과 맞붙어야 한다. 윤석민 코치는 정면으로 힘을 겨루기보다 김민지만이 가진 희소성에 주목한다. 상대 선수들이 주로 오른손 투수의 공에 익숙해져 있다는 점을 역으로 공략하겠다는 계산이다.
윤석민은 “김민지의 투구 스타일이 공을 잘 치는 타자에게 오히려 잘 먹힐 것 같다”며 가능성을 내다본다. 그러면서 “지금까지 우완에 익숙한 상대에게 좌완으로 혼돈을 주겠다”고 김민지를 선택한 배경을 설명한다.
김민지 역시 자신의 임무를 단순하게 설정한다. 마운드에 선 그는 “무조건 스트라이크 존에 넣자”라고 마음을 다잡으며 공격적으로 공을 던진다.
처음 김민지를 바라보는 고양특례시의 분위기는 여유롭다. 예상보다 느린 구속을 확인한 선수들은 “빅이닝 만들어보자!”며 단숨에 점수 차를 벌릴 기회라고 판단한다.
하지만 실제 타격에 들어가면서 계산이 어긋나기 시작한다. 속도만 놓고 보면 공략하기 쉬워 보였지만 익숙하지 않은 왼손 투수의 공이 예상과 다른 궤적으로 들어오면서 배트 중심에 맞히기가 쉽지 않은 것. 헛스윙이 잇따르고 스트라이크까지 계속되자 고양특례시 타자들의 표정에도 당혹감이 번진다.
블랙퀸즈 벤치는 반색한다. 이대형 코치는 타자들의 타이밍이 무너지는 모습을 확인한 뒤 “타자들이 짜증 나서 미쳐버릴 거야”라며 김민지의 투구가 만들어내는 효과를 흥미롭게 지켜본다.
첫 등판에서 삼진까지 기록했던 김민지가 이번에는 강타선을 상대로 어떤 결과를 만들어낼지가 관심사다. 특히 실점을 허용하지 않는다면 투수 변신 이후 이어온 평균자책점 0.00도 그대로 유지된다.
블랙퀸즈가 ‘생소함’을 무기로 마운드 싸움에 나선다면 고양특례시는 최근 확실한 결과를 만들어낸 투수로 맞선다.
주인공은 조우정이다. 최근 두 경기에서 연속 완투승을 따낸 조우정은 블랙퀸즈가 올 시즌 처음 만나는 투수다.
조우정은 빠른 직구와 변화구를 섞어 던지며 타자들에게 한 가지 타이밍을 허용하지 않는다. 처음 상대하는 블랙퀸즈 타자들 역시 쉽게 적응하지 못하면서 공략법을 찾아야 하는 숙제를 떠안는다.
결국 양 팀은 전혀 다른 방식으로 상대 타선을 흔들게 된다. 블랙퀸즈는 김민지의 왼손과 낯선 궤적으로 승부하고, 고양특례시는 최근 상승세를 탄 조우정의 빠른 공과 변화구 조합을 내세운다. 경기 후반 마운드 운용이 승패를 가를 중요한 변수가 될 전망이다.
‘야구여왕2’를 향한 시청자들의 관심도 이어지고 있다. 굿데이터 코퍼레이션이 집계한 9월 2주 차 펀덱스 차트에서 ‘TV-OTT 목요일 비드라마’ 부문 1위를 기록했으며 동영상 조회수 순위에서는 5위에 자리했다. 블랙퀸즈 선수들의 활약 역시 주목받고 있다. 박민서는 같은 기간 ‘TV-OTT 비드라마 출연자 화제성’ 3위에 오르며 ‘절대 에이스’를 향한 높은 관심을 입증했다.
첫 마운드에서 실점 없이 임무를 끝낸 뒤 곧바로 강타자들을 상대하게 된 김민지. ‘미스 제로’가 두 번째 등판에서도 숫자 0을 지켜내며 블랙퀸즈의 2연패 탈출과 시즌 5승에 힘을 보탤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야구여왕2'는 추신수, 이대형, 윤석민의 지도 아래 여자 스포츠인들이 야구인으로 거듭나며 안방에 뭉클한 감동과 희열을 선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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