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BN뉴스 = 이동훈 기자] 롯데관광개발이 17만t급 선박을 앞세워 국내 초대형 전세선 크루즈 여행 시대를 연다. 국내 크루즈 운항이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향해 회복되는 가운데 기항 중심에서 국내 출발형 여행상품으로 시장이 넓어지는 흐름에 맞춰 전세선 규모도 대형화하는 모습이다.
16일 롯데관광개발에 따르면 회사는 MSC 벨리시마호를 전세선으로 활용해 2027년 6월 14일 인천항에서 출항하는 6박7일 크루즈 상품을 출시했다. 대만 기륭과 일본 사세보를 거치는 일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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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SC 벨리시마호 모습 [사진=롯데관광개발] |
롯데관광개발은 “국내에서 17만t급 선박을 전세선으로 투입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고 설명했다.
MSC 벨리시마호는 길이 315.83m로 축구장 3개에 달한다. 승객 5600명과 승무원 1500명을 수용할 수 있다. 기존 여행상품의 이동 수단을 넘어 숙박과 식사, 공연·레저시설을 선박 안에서 함께 제공하는 대형 크루즈의 특성을 살릴 수 있는 규모다.
선내에는 LED 스카이돔 산책로가 설치된 ‘갤러리아 벨리시마’를 비롯해 조깅트랙과 헬스장 등이 마련돼 있다. 공중 다리를 건너는 ‘히말라야 브릿지’, ‘레고 클럽’과 공연·이벤트 등도 운영된다.
국내 크루즈 운항은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인천항은 지난해 32항차, 7만9455명의 크루즈 여객을 기록했다. 국제 크루즈 운항이 재개된 2023년 이후 가장 많은 수준이다. 올해 1월 기준 인천항에 예약된 크루즈는 64항차, 예상 여객은 약 19만명으로 지난해보다 운항 규모가 확대됐다.
정부 정책도 기존 기항 중심 구조에서 국내 출발 노선을 늘리는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 해양수산부와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해부터 국내 항만에서 직접 승객이 승선해 해외로 출항할 수 있는 모항·준모항 상품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기항형 크루즈는 국내 체류 시간이 제한적인 만큼 출발과 도착이 국내에서 이뤄지는 상품을 늘려 크루즈 관광의 저변을 넓히겠다는 취지다.
롯데관광개발의 이번 상품도 인천항에서 국내 여행객이 직접 승선하는 전세선이라는 점에서 이 같은 시장 변화와 맞닿아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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