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문 제한 고지·옵션 홍보·전산장애 논란까지 겹쳐
[HBN뉴스 = 이동훈 기자] 토스증권이 해외주식 옵션 등 해외투자 영역을 넓히는 가운데 투자자 보호 장치를 둘러싼 논란이 잇따르고 있다. 해외옵션 사전교육 ‘숨김 재생’ 기능에 이어 옵션 홍보, 해외주식 주문 제한 안내, 전산장애까지 겹치면서 확장 속도에 맞는 보호 체계를 갖췄는지 관심이 쏠린다.
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토스증권의 해외옵션 계좌 개설 과정에서 기초 교육영상을 화면에서 숨긴 채 재생할 수 있는 기능이 운영된 사실이 지난 21일 언론 보도를 통해 알려졌다. 당시 교육영상 재생 중 다른 화면으로 이동하면 “기초 교육영상을 숨겨둘까요?”라는 안내와 함께 ‘숨겨서 재생하기’ 버튼이 제공됐고, 이를 누르면 영상은 화면에서 사라진 채 재생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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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토스 사옥 외관 [사진=토스] |
금융투자협회 규정상 일반 개인투자자는 외국 거래소 선물·옵션을 신규 거래하기 전 1시간 이상의 파생상품 사전교육과 3시간 이상의 해외 파생상품 모의거래를 이수해야 한다. 규정은 교육시간과 이수 여부 확인을 의무화하고 있지만, 교육영상의 구체적인 시청 방식까지 별도로 정하고 있지는 않다.
보도 이후 토스증권은 해당 기능과 관련 안내를 중단했다. 회사 측은 화면 이동 과정에서도 교육 콘텐츠가 끊기지 않도록 한 기능이었다면서도, 사전교육의 취지를 고려할 때 화면을 숨긴 상태로 청취할 수 있도록 한 방식은 적절하지 않다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투자자 보호 논란은 서비스 출시 당시에도 있었다. 토스증권은 지난해 11월 해외주식 옵션 모의체험 페이지에 ‘메타 주가 3% 상승 시 옵션 191% 상승’ 등의 사례를 내세웠다가 고위험 상품의 수익 가능성을 지나치게 부각한다는 비판을 받고 관련 이벤트를 잠정 중단했다.
해외주식 거래에서는 주문 제한 고지가 쟁점이 됐다. 한 투자자는 지난해 1월 31일 해외주식 약 51만주 매도에 실패한 뒤 사전 안내가 충분하지 않았다며 문제를 제기했다. 투자자가 제시한 자료에는 민원 제기 이후인 지난해 2월 13일 FAQ가 하루 동안 9차례 수정됐고, 당시 ‘10만주 초과’와 ‘50만주 초과’ 기준이 각각 기재된 기록이 남아 있다.
이후 토스증권이 지난해 3월 해당 투자자에게 보낸 공문에는 자주 묻는 질문(FAQ)을 통해 50만주 초과 주문 제한 기준을 상시 안내해왔다는 내용이 담겼다. 회사 측은 해외주식 주문 수량 제한이 현지 브로커의 리스크 관리 정책에 따라 처리된다는 입장이다.
전산장애도 발생했다. 국회 정무위원회가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토스증권은 올해 1분기 5차례 전산장애를 겪었고 사고영향금액은 72억5635만8188원으로 금융감독원 자료에 포함된 국내 주요 증권사 가운데 가장 컸다. 1월 2일 미국 증시 개장 직후에는 약 30분간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주문 접수가 중단됐고, 2월 26일에는 증거금 관리 시스템 오류로 원화 주문 가능 금액이 실제와 다르게 표시됐다.
다만 사고영향금액이 곧 고객의 실제 손실액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이 가운데 2월 26일 전산장애의 사고영향금액은 71억7600만원이었다.
토스증권은 해당 사고로 확인된 실제 고객 피해금액은 1만7031원의 연체이자였으며 전액 보상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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