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BN뉴스 = 김혜연 기자] 이길용 세종대학교(총장 엄종화) 바이오융합공학전공 교수가 이상언 아산병원 심장내과 이상언 교수, 김시윤 건국대학교 수의과대학 교수, 미국 하버드 의과대학·보스턴 윌리엄 푸(William Pu) 어린이병원 교수와 함께 보건복지부 ‘연구중심병원 한·미 혁신성과창출 R&D 사업’에 선정됐다.
![]() |
왼쪽부터) 이길용 세종대학교 바이오융합공학 교수, 윌리엄 푸(William T. Pu) 하버드 의과대학 교수, 이상언 아산병원 심장내과 교수, 건국대 수의학과 김시윤 교수. [사진=세종대학교] |
이번 선정으로 연구팀은 심장 오가노이드 및 조직칩 기반 질환모델을 활용한 유전자 치료제 검증 및 임상적용 플랫폼 구축을 목표로 향후 3년간 총 70억 원의 정부출연금을 지원받는다.
심장 오가노이드는 줄기세포를 이용해 심장의 구조와 기능을 모사한 3차원 미니 장기로, 기존 2차원 세포 모델 대비 신약 후보의 효능 및 독성 평가, 질환 연구, 세포·유전자 치료제 개발에 뛰어난 장점을 지닌다. 특히 iPSC 기반 오가노이드와 미세생리시스템(MPS)을 접목하면 실제 환자 심장조직과 유사한 반응을 재현할 수 있어, 희귀 유전성 심근병증의 새로운 치료제 평가에 최적화된 플랫폼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번 과제에는 이상언 아산병원 교수가 총괄책임자로 참여하며, 김시윤 건국대 교수와 이길용 세종대 교수가 공동책임자, 미국 측에서는 세계적 희귀 심장질환 권위자인 윌리엄 푸 하버드 의대 교수와 질환생명물리의 대가인 케빈 킷 파커 하버드 대학교 교수가 책임자로 협력한다.
연구팀은 3차원 심장 오가노이드 및 혈관화 조직칩 제작, 정량적 기능 분석, 그리고 차세대 데이터-투-칩(Data-to-Chip) 전략 구축을 담당한다. 환자 유래 세포 기반의 맞춤형 질환 모델을 확보하고, 다양한 AAV 및 ASO 기반 유전자 치료제의 전달 효율 및 치료 효과를 정밀하게 검증함으로써, 신약개발 전주기 평가 시스템을 고도화하는 핵심 역할을 맡게 된다.
이번 연구의 강점은 국내 독자 플랫폼 기술을 활용해 해외 의존도를 낮추고 동물실험을 대체할 차세대 시험법(NAMs)을 제시하며, 심혈관 질환 연구에서 나아가 첨단 유전자 치료제 평가까지 확장 가능하다는 점이다. 또한, 연구 성과는 아산병원이 운영하는 ‘신약개발지원 플랫폼(AIDE)’과 연계되어, 기초연구 결과가 곧바로 신약개발 생태계와 임상 검증으로 이어질 예정이다.
이길용 교수는 “이번 과제는 한국과 미국의 첨단 연구역량을 융합해 심혈관 질환 정밀의학 연구의 새로운 지평을 여는 도전”이라며, “세종대가 보유한 세계적 수준의 심장 오가노이드 및 조직칩, 바이오하이브리드 기술을 토대로, 맞춤형 유전자 치료제 평가 플랫폼을 확립하고 임상적용까지 이어지는 성과를 창출하겠다”고 말했다.
세종대는 이번 성과를 통해 학문적 탁월성과 국제적 협력 역량을 더욱 공고히 하고, 차세대 연구자들이 주도하는 연구 중심 대학으로서의 위상을 세계적으로 확립해 나갈 계획이다.
[ⓒ HBN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