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NXPC, 에어드랍 등 이후 이어진 조정 국면
에어드랍, 마케팅 수단에서 관리 변수로...재조명
[HBN뉴스 = 이동훈 기자] 가상자산 시장에서 널리 활용돼 온 ‘에어드랍’이 거래소 운영과 프로젝트 신뢰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변수로 주목받고 있다. 최근 빗썸의 비트코인 오지급 사고와 넥슨 블록체인 프로젝트 ‘넥스페이스(NXPC)’의 가격 변동 사례는, 에어드랍이 단순한 마케팅 수단을 넘어 시장 안정성과 직결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거론된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빗썸의 비트코인 오지급 사태와 관련해 기존 현장 점검에서 정식 검사로 전환했다. 검사 결과에 따라 가상자산 거래소의 장부 관리 및 자산 보관 기준 전반이 재검토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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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트코인, 본 기사 내용과 관계없음. [이미지=픽사베이] |
현재까지 파악된 바에 따르면, 이번 사고는 외부 해킹이나 시스템 침해가 아닌 내부 운영 과정에서 발생한 전산 설정 오류에서 비롯된 것으로 전해진다. 에어드랍 물량을 산출·입력하는 과정에서 수량 단위가 잘못 적용되면서, 지급 예정 금액 대신 ‘62만 BTC’가 표기된 것으로 알려졌다. 빗썸 측은 해당 사안이 내부 운영상의 실수에서 발생했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다만 이번 사례를 계기로, 에어드랍 운영 과정에서의 관리·통제 체계의 중요성이 다시 한번 부각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와 별도로 게임업계에서는 넥슨의 블록체인 프로젝트 NXPC가 또 다른 형태의 에어드랍 관련 사례로 언급되고 있다.
에어드랍은 특정 조건을 충족한 이용자에게 가상자산을 무상으로 배분하는 방식으로, 거래소와 프로젝트 모두에서 일반적인 마케팅 수단으로 활용돼 왔다.
NXPC는 ‘메이플스토리N’ 생태계에서 외부 거래가 가능한 기축 통화로, 인게임 토큰인 ‘네소(NESO)’나 대체불가능토큰(NFT) 아이템을 NXPC로 교환해 현금화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NXPC는 지난해 5월 15일 출시됐다.
출시 당일 NXPC는 빗썸 거래소에서 상장가 대비 상승세를 보였으며, 거래량도 단기간 크게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주요 글로벌 거래소에서도 거래가 이어졌고, 동시에 진행된 에어드랍 이벤트 역시 시장의 관심을 끌었다. 거래소별로 수백만 개에서 수천만 개 규모의 에어드랍 물량이 배포되면서 게임 이용자와 투자자들의 참여가 확대된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날인 16일 글로벌 가상자산 시황 플랫폼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NXPC는 단기간 가격 변동성을 보였고, 시가총액도 빠르게 확대됐다. 다만 같은 달 하순부터 가격은 점진적인 조정 국면에 접어들었으며, 이후 일정 기간 변동성이 이어졌다. 활성 지갑 수(UAW) 역시 출시 초기 정점을 기록한 이후 감소 추세를 나타낸 것으로 집계됐다.
같은 달 말 기준 NXPC 가격은 상장 초기 대비 하락세를 보였다. 이후 수주에 걸쳐 가격 조정이 이어졌고, 현재(2026년 2월 10일 기준) NXPC는 빗썸에서 400원대 중반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업계 일각에서는 NXPC 가격 변동의 배경으로 ▲상장 초기 대규모 에어드랍 물량 출회 ▲인게임 보상 구조 변경에 따른 유통량 변화 가능성 ▲일부 네트워크 및 출금 지연 이슈 등을 복합적으로 거론하고 있다. 다만 이러한 요인들이 가격 변동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쳤는지에 대해서는 다양한 해석이 공존하고 있다. 실제 인게임 보상구조 같은 경우 생태계의 안정화를 위한 조치였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
한편 넥슨 측은 NXPC를 포함한 블록체인 생태계의 장기적 성장을 위해 투자와 지원을 지속하고 있다. 넥슨의 블록체인 자회사 넥스페이스는 지난해 11월 최대 5000만 달러(약 700억 원) 규모의 생태계 펀드 조성 계획을 발표했으며, 해당 자금은 ‘메이플스토리 유니버스’를 비롯한 관련 프로젝트 전반에 활용될 예정이다.
시장에서는 이번 두 사례를 계기로, 에어드랍 운영 방식과 물량 관리, 내부 통제 체계에 대한 기준 정립이 향후 가상자산 산업 전반의 과제로 부상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금융당국도 이번 검사 결과를 바탕으로 가상자산 2단계 입법 과정에서 강력한 보완책을 마련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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