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조산업에는 서울국세청 국제거래조사국 비정기 세무조사
[HBN뉴스 = 이동훈 기자] 사조그룹이 순환출자 고리를 대폭 줄이고 계열사 간 지분구조를 손보는 가운데 핵심 계열사 사조산업에 서울지방국세청 국제거래조사국의 세무조사가 시작됐다. 다만 이번 세무조사가 지배구조 재편이나 승계와 관련됐다는 사실은 확인되지 않았다.
필드뉴스 보도 등에 따르면 서울지방국세청 국제거래조사국은 지난달 중순부터 사조산업을 상대로 비정기 세무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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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다를 운항 중인 사조산업 선박. [이미지=사조산업] |
서울국세청 국제거래조사국은 해외법인과 국외 특수관계인 등이 얽힌 국제거래 관련 세무조사를 담당한다. 이번 조사에서 구체적으로 어떤 거래가 검증 대상에 올랐는지는 공개되지 않았다.
공정거래위원회가 지난달 공개한 공시대상기업집단 주식소유현황에 따르면 사조그룹의 순환출자 고리는 지난해 1426개에서 올해 5월 1일 기준 220개로 줄었다. 1년 사이 1206개, 약 84.6% 감소했다.
올해 순환출자 고리를 보유한 기업집단은 4곳으로 전체 233개 가운데 220개가 사조에 속한다. 전체의 94.4%다.
사조는 공시대상기업집단에 포함되지만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은 아니다. 이에 따라 현재 보유한 순환출자 고리 자체가 현행 공정거래법상 금지 대상인 것은 아니다. 회사 측은 공시대상기업집단 지정을 계기로 기존 출자구조를 단계적으로 정리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지배구조의 중심에는 비상장사 사조시스템즈가 있다. 올해 6월 말 기준 주지홍 부회장은 사조시스템즈 지분 50.01%를 보유하고 있으며 사조시스템즈는 사조산업 지분 30.13%를 갖고 있다.
오너 일가의 직접 지분이 계열사로 이동한 사례도 있다. 주진우 사조그룹 회장은 지난달 1일 보유하고 있던 사조대림 주식 14만1074주를 시간외매매 방식으로 전량 처분했다. 해당 주식은 사조산업이 인수했다.
이에 따라 사조산업의 사조대림 보유 지분율은 17.29%로 높아졌고 주 회장의 사조대림 직접 지분은 사라졌다.
사조산업은 원양어업을 모태로 성장한 사조그룹의 주력 계열사다. 2022년과 2013년에도 서울국세청 조사4국의 비정기 세무조사를 받은 바 있다. 과거 두 차례 조사와 달리 이번에는 국제거래조사국이 투입됐다.
사조산업 측은 현재 세무조사가 진행 중인 사실을 확인하면서도 구체적인 조사 내용에 대해서는 별도의 의견을 밝히기 어렵고, 관계 법령과 절차에 따라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는 입장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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