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비엔뉴스 = 이필선 기자] 한국재무학회가 추진했던 ‘펀드자본주의의 도래와 점검’ 학술연구지원사업이 학회 내외부의 반발과 논란 끝에 철회됐다.
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번 사업은 사모펀드(PEF)의 국내 산업과 기업 지배구조에 대한 영향을 주제로 진행될 예정이었다.
![]() |
한국재무학회 CI. |
특히 이번 사업은 경영권 분쟁 중인 고려아연이 후원사로 참여한 것으로 밝혀져, 특정 기업의 입장을 학술적으로 뒷받침하려는 의도가 있다는 우려가 강하게 제기됐다.
한국재무학회는 연구 주제로 ▲MBK파트너스와 고려아연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와 OB맥주 ▲KCGI와 한진칼 등 국내 주요 사모펀드 관련 사례를 선정했으며, 각 사례에 ‘적대적 M&A’, ‘승계억제 부작용’ 등 부정적 설명이 붙어 있었다.
이에 학회 내부에서는 "학술적 중립성과 독립성을 훼손한다"는 비판이 제기됐으며, PEF 업계에서도 "특정한 방향성을 전제한 연구로 오해될 가능성이 크다"는 우려를 전달했다. 특히 MBK파트너스와 경영권 분쟁 중인 고려아연이 후원사로 명시된 가운데 관련 사례가 연구 주제로 포함된 점에서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컸다.
한국재무학회는 결국 내부 논의 끝에 해당 사업을 철회하기로 결정했다. 학회 측은 "사업 추진에 다양한 의견이 제기돼 내부 논의를 거쳐 중단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 HBN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