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수금융 고비 넘긴 카카오게임즈...이번엔 개인정보 유출 악재

이동훈 기자 / 2026-09-22 15:06:47
한국투자증권 인수금융 셀다운 마무리...주가 하락 우려에도 기관 수요
개인정보 유출 140명서 243명으로 확대...정확한 피해 범위 조사 중

[HBN뉴스 = 이동훈 기자] 카카오게임즈 경영권 인수 과정에서 제기됐던 인수금융 셀다운 부담이 한 고비를 넘긴 가운데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새로운 운영 리스크로 떠올랐다.

 

22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은 페트리코파트너스의 카카오게임즈 경영권 인수를 위해 약 1900억원 규모의 인수금융을 주선하고 해당 금융 물량을 전액 인수했다. 이후 이를 기관투자가에 재매각하는 셀다운도 마무리했다.

 
카카오게임즈 [사진=카카오게임즈]

당초 카카오게임즈 주가가 최대주주 변경 이후 하락하면서 셀다운이 순탄치 않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그러나 저축은행과 캐피탈사를 중심으로 수요가 유입되면서 미매각 우려는 현실화하지 않았다.

라인야후가 3000억원 규모의 후순위 자금을 투입한 구조도 인수금융 대주단의 위험을 낮추는 완충 장치로 꼽힌다. 후순위 자금은 손실 발생 시 선순위인 인수금융보다 먼저 손실을 부담하는 구조다.

연 6.44% 수준의 금리 역시 셀다운에 유리하게 작용했다는 평가다. 저축은행과 캐피탈사 입장에서는 담보부 선순위 대출이면서 상대적으로 높은 금리를 확보할 수 있다는 점이 투자 요인으로 거론됐다.

카카오게임즈는 지난 16일 파트너스와 RINK 서비스 이용자 140명의 개인정보가 외부의 비정상적인 접근으로 유출됐다고 공지했다. 이후 조사 과정에서 RINK 이용자 103명의 피해가 추가로 확인되면서 현재까지 파악된 피해자는 총 243명으로 늘었다.

카카오게임즈에 따르면 공격은 지난 12일 오후 10시44분부터 13일 오후 7시37분 사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회사는 14일 1차 피해를 파악했고 21일 오후 6시22분 추가 피해 사실을 확인했다. 카카오게임즈는 개인정보보호위원회 등 관계기관에 신고한 뒤 외부 보안 전문기관과 함께 정확한 사고 원인과 피해 범위를 조사하고 있다.

파트너스에서는 외부 연동용 타사 식별코드 또는 타사 아이디가 유출됐고 RINK에서는 자사 식별코드와 일부 국가코드가 빠져나갔다.

카카오게임즈는 해당 정보만으로 개인을 특정하기 어렵고 악용 위험이 낮다고 설명했다. 이름과 주소, 성별 등 중요 개인정보가 유출된 정황도 현재까지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타사 아이디가 유출된 일부 이용자의 비밀번호는 포함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번 개인정보 유출이 인수금융이나 셀다운에 영향을 미쳤다는 정황은 현재까지 확인되지 않았다. 인수금융 셀다운이 마무리된 시기와 개인정보 유출 피해가 확대된 시기가 맞물리면서 카카오게임즈 새 주인 체제는 금융 거래와는 별개로 보안 관리라는 과제를 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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