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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존 레전드 인스타그램. |
미국 정치프로그램 진행자가 봉준호 감독의 아카데미 수상 소감에 대한 조롱글을 올리자, 세계적인 팝가수 존 레전가 분개했다.
미국 블레이즈TV에서 '백악관 브리핑'(The White House Brief)를 진행하는 방송인 존 밀러는 지난 10일(한국시간) 자신의 트위터에 "영화 '1917'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를 제치고 봉준호라는 사람이 각본상을 수상했다"라는 글을 올렸다.
이어 존 밀러는 "받아들일 수 있는 연설은 '큰 영광이다, 감사하다' 정도"라며 "그러면서 봉 감독은 남은 소감을 한국어로 했다. 이 사람들이 미국을 파괴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해당 발언이 알려지자, 다수의 미국 현지인들이 존 밀러에게 해명을 요구했다.
존 레전드도 해당 트윗에 직접 답글을 달며 반박했다. 존 레전드는 "이런 멍청한 글을 쓰면 누가 돈을 주냐, 아니면 그냥 재미로 쓰는 건가"라며 분통을 터트렸다.
논란이 커지자, 존 밀러는 트위터를 통해 "'이런 사람들'은 한국인을 칭한 게 아니라 계급갈등을 심화시키는 외국 영화를 상으로 주는 사람들"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논란은 가라앉지 않고 “존 밀러를 방송가에서 퇴출해야 한다”는 미국 누리꾼들의 항의 글이 빗발치고 있다.
존 레전드는 2005년 '겟 리프티드'(Get Lifted)로 데뷔한 싱어송라이터다. '세이브 룸'(Save Room), '피.디.에이'(P.D.A), '오디너리 피플'(Ordinary People) 등 히트곡으로 전 세계적으로 사랑 받고 있다. 2015년 영화 '셀마' OST '글로리'(Glory)로 아카데미 어워즈, 그래미 어워즈에서 주제가상을 수상하며 세계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한편,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은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편집상, 미술상, 국제극영화상(구 외국어영화상)까지 총 6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됐고 이 중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국제극영화상 등 4관왕을 달성했다.
[하빗슈=임정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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