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비엔뉴스 = 김성욱 기자] 정보통신장비업체 다보링크가 이차전지 실리콘 음극재 사업에 진출했다.
20일 다보링크는 신규사업 IR을 갖고 “특화된 기술을 보유한 국내 기업과 협력해 차세대 음극재로 불리는 이차전지 실리콘 음극재를 생산하는 신규사업에 진출한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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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통신장비업체 다보링크가 이차전지 실리콘 음극재 사업에 진출한다. [사진=네이버지도] |
이차전지 핵심 소재인 음극재는 주로 흑연이 사용된다. 흑연 음극재는 그러나 에너지밀도 및 충전 속도를 높이는데 한계성을 갖고 있다.
또 실리콘 음극재는 리튬이온을 흡수하면 4~5배 부피가 팽창해 구조적 안정성을 깨트리는 것이 단점이다.
이에 다보링크는 실리콘의 부피 팽창을 억제하는 기술을 개발해 안정적인 실리콘 음극재를 생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박성규 불카누스 연구소장은 “국내 한 기업이 대학, 전문 연구기관과 함께 나노 크기 실리콘 입자, 그래핀, 탄소나노섬유의 3성분 복합프레임을 활용해 실리콘 함량을 기존 대비 여러 배를 높여도 부피 팽창을 제어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며 “이를 통해 수명과 충전시간, 주행거리를 획기적으로 개선한 결과를 확보했다”라고 밝혔다.
다보링크에 따르면, 이 기술을 이용해 실리콘 함량을 대폭 높여 실험한 결과 100 싸이클 충방전 후에도 충방전 효율 99% 이상을 유지했고, 이를 사용한 이차전지 전기차는 5~10분 충전 시 1300㎞ 주행이 가능하다.
다보링크는 이 기술을 보유한 기업과 긴밀한 협력 관계를 통해 실리콘 음극재 소재 생산에 들어갈 예정이다.
박 소장은 “현재 S사와의 비밀유지계약(NDA) 체결 및 한국전자기술연구원(KETI)과 업무협의를 진행하고 있고, 상용화를 위한 다양한 샘플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라며 “이 기술이 상용화되면 국내 및 세계 실리콘 음극재 시장에서 차별화된 선두주자가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다보링크는 오는 26일 임시주주총회를 갖고 이차전지 소재 제조 및 판매를 사업목적에 추가하는 안건을 처리할 예정이다. 또 실리콘 음극재 분야 전문가의 이사 선임도 임시주총에서 동의를 얻을 계획이다.
지난 2019년 코스닥에 상장한 다보링크는 현재 국내 통신사업자와 기업, 공공기관에 단말장치(WI-FI 제품과 솔루션)를 공급하고 있다. 지난해 연간 매출은 750억원으로, 올해 3분기까지 매출은 520억원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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