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객 대상 산불 경각심 고취… “한순간의 부주의가 재난으로” [HBN뉴스 = 이정우 기자] 봄 기운이 완연해지는 3월, 산을 찾는 발걸음이 늘어나는 계절이다. 그러나 그 발걸음이 남기고 가는 흔적까지 따뜻한 것은 아니다. 누군가는 아무렇지 않게 버린 쓰레기와 부주의한 행동이 숲을 위협하는 사이, 이를 묵묵히 바로잡는 사람들이 있다. 사단법인 한국숲사랑총연합회 경기지역 회원들이 그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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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고양에서 출발한 작은 봉사의 물결은 이제 현장을 향해 다시 움직이기 시작했다. 고양시지회는 지난 13일 류재철 신임 지회장의 취임식을 통해 새로운 출발을 알린 데 이어, 불과 며칠 뒤인 21일 강화도 마니산 일대에서 ‘우리의 소중한 숲 함께 지켜요’라는 슬로건 아래 녹색 캠페인을 펼치며 실천으로 그 의지를 증명했다.
이날 현장에는 김필례 경기지역 총재를 비롯해 조금복 사무총장, 김미경 여성회장(고양시의회 건설교통위원회 위원장), 홍두표 수석부총재, 송용운 고문(고양예고 이사장), 류재철 고양시지회장, 박숙준 파주시지회장, 포천시지회장, 정정희 부총재 등 주요 임원과 회원 60여 명이 참여했다. 직책도, 나이도 서로 다르지만 ‘숲을 지켜야 한다’는 마음 하나로 모인 이들이다.
회원들은 마니산을 찾은 등산객들을 대상으로 산불 예방 홍보 활동을 펼치며, 작은 부주의가 얼마나 큰 재난으로 이어질 수 있는지를 알렸다. 동시에 산길 곳곳에 버려진 쓰레기를 수거하고 주변 환경을 정비하는 정화 활동도 병행했다. 누군가의 손길을 기다리기보다 스스로 먼저 움직이는, 조용하지만 단단한 실천이었다.
김필례 총재는 현장에서 봉사자들을 격려하며 숲을 지키는 일의 의미를 되새겼다. 그는 “바쁜 일상 속에서도 산과 숲, 그리고 이웃의 안전을 위해 한결같이 봉사에 나서는 회원들에게 깊이 감사드린다”며 “숲과 하천을 맑고 깨끗하게 가꾸는 일은 결국 우리 후손들이 더 나은 환경에서 살아갈 수 있도록 하는 책임 있는 선택”이라고 말했다.
이어 “봉사는 누가 시켜서 하는 일이 아니라 스스로의 마음에서 시작되는 것”이라며 “회원들의 자발적인 실천이 이어지고 있기에 우리 사회가 더욱 따뜻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산불은 단 한 번의 부주의로도 막대한 피해를 가져올 수 있는 재난인 만큼 현장에서 꾸준히 활동하는 이들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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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21일 강화도 마니산 일대에서 ‘우리의 소중한 숲 함께 지켜요’ 슬로건 아래 녹색 캠페인을 펼치고 있는 사단법인 한국숲사랑총연합회 경기지역 회원들 [제공/사단법인 한국숲사랑총연합회 경기지역] |
숲사랑 경기지역의 활동은 일회성 행사에 그치지 않는다. 매달 정기적으로 산불 예방 캠페인과 환경정화 활동을 이어가며 ‘지속성’이라는 봉사의 가치를 실천하고 있다. 눈에 띄는 성과보다도 꾸준함과 책임감을 중시하는 이들의 태도는 오히려 더 깊은 울림을 준다.
이들의 손길은 숲을 넘어 지역사회로도 확장되고 있다. 오는 4월에는 포천시지회를 중심으로 독거 어르신을 위한 자장면 무료급식 봉사가 예정돼 있으며, 이웃돕기 나눔을 위한 고구마 심기 봉사활동도 계획돼 있다. 자연을 지키는 일과 사람을 돌보는 일이 결코 따로 있지 않다는 사실을 몸소 보여주는 행보다.
류재철 지회장의 취임으로 새 전기를 맞은 고양시지회와 경기지역 회원들의 발걸음은 더욱 분주해질 전망이다. 말보다 행동으로, 구호보다 실천으로 이어지는 이들의 노력은 거창하지 않지만 결코 가볍지 않다.
숲은 스스로를 지키지 못한다. 결국 사람의 몫이다. 누군가의 작은 관심과 손길이 쌓여야만 숲은 푸름을 유지할 수 있다. 강화도 마니산에서 이어진 이들의 조용한 발걸음은, 우리 사회가 아직 따뜻한 이유를 다시 한번 일깨워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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